1967년 가동을 시작한 지 57년 만에 문을 닫는 ‘랫클리프 온 소어’ 발전소의 모습. BBC 홈페이지 캡처
발전소 굴뚝, 냉각탑에서 연기와 증기가 올라오고 있다
땅속에서 캐낼 수 있는 검은 색의 자원인 ‘석탄’은 불이 잘 붙어 오래 전부터 널리 사용된 화석 연료예요. 석탄을 불에 태워 전기를 얻는 방식을 ‘석탄화력발전’이라고 하는데요. 최근 영국에서는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석탄화력발전소가 문을 닫는다는 소식이 전해졌어요.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에 남은 마지막 석탄화력발전소인 ‘랫클리프 온 소어’가 오는 30일에 가동(기계를 움직여 일하게 함)을 중단한다”고 최근 보도했어요. 1967년 문을 연 이 발전소는 20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발전소로, 지난 57년 동안 전기를 생산해왔지요. 이 발전소가 문을 닫게 되면 영국은 주요 7개국(G7,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중 처음으로 석탄화력발전을 아예 중단하는 나라가 돼요.
다른 나라도 아닌 영국에서 석탄화력발전이 막을 내린다는 것은 의미가 깊어요. 영국은 석탄을 중심으로 한 ‘산업혁명’(18세기 후반부터 약 100년 동안 유럽에서 일어난 생산기술의 발달과 사회 변화)이 시작된 곳이기 때문이에요. 석탄을 연료로 하여 기계를 가동할 수 있게 되면서 공장이 크게 발달했고, 인류는 생산 기술의 발달은 물론 사회 구조 전반에 혁명적인 변화를 맞게 되었지요. 세계 최초의 석탄화력발전소가 들어선 곳도 영국의 수도 런던이었지만 이제 영국에서 석탄화력발전소를 찾아볼 수 없게 되는 거예요.
영국이 석탄화력발전소를 없애는 건 환경 문제 때문. 석탄을 태우는 과정에선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가 많이 배출돼 석탄화력발전은 기후변화의 주범(좋지 않은 결과를 만드는 주된 원인)으로 꼽혀요. 영국 정부는 2030년까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전기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에 석탄화력발전소를 없애는 거예요.
BBC에 따르면 이 발전소의 해체 작업은 오는 10월에 시작돼 2년간 이어질 예정이에요.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양지원 기자 edujion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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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080801 2024-09-07
영국의 마지작이자 생각보다 긴 역사를 자랑하는 석탄화력발전소가 문을 닫는다는게 놀랍네요 어쩌면 황경오염이 줄어서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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