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페달 블랙박스 설치 추진 찬반
지난달 3일 국립중앙의료원(서울 중구)에 차량이 돌진해 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당시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페달 블랙박스를 설치하면 운전자가 액셀을 밟는지, 브레이크를 밟는지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동차 설계를 변경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 ‘급발진’을 주장하는 교통사고가 이어지고 있어요. 문제는 해당 사고가 진짜 자동차 급발진인지, 운전자가 자동차 페달을 잘못 조작해서 발생한 것인지 정확하게 알아내기 어렵다는 것.
이에 정부는 자동차 페달에 블랙박스를 설치하도록 자동차 제조사에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요.
페달 블랙박스를 설치하는 것을 의무화하면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밝혀낼 수 있어요. 하지만 자동차 가격이 올라 소비자에게 금전적 부담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돼 반대하는 입장도 있지요.
이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을 소개합니다.
[찬성]
저는 자동차 페달 블랙박스 설치를 추진하는 것에 찬성합니다.
페달 블랙박스는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그 원인을 제대로 알 수 있게 하는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생명 블랙박스’라고도 할 수 있지요. 자동차 사고로 인해 생명을 잃는 사람도 있는데, 아무리 많은 비용이 들더라도 사고의 원인을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설치하는 것은 필요해요.
자동차 사고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경우에는 사고가 발생한 장소에서 발생한 피해를 누가 보상해야 하느냐 하는 문제도 생겨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자동차 페달 블랙박스 설치를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지혁(경기 화성시 이솔초 3)
[찬성]
저는 자동차 페달 블랙박스 설치를 추진하는 것에 찬성합니다.
페달 블랙박스를 설치하면 자동차 운전자가 운전 미숙으로 사고를 낸 뒤 ‘급발진’이라고 거짓말을 해도 진실을 밝힐 수 있어요. 자동차 사고 피해자들의 억울함을 풀어 주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예요.
페달 블랙박스를 설치하면 차량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격보다는 시민의 안전을 우선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하연(서울 광진구 서울중광초 3)
[반대]
저는 자동차 페달 블랙박스 설치 추진에 반대합니다.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은 매우 복잡해요. 정부가 자동차 페달 블랙박스 설치를 추진하면 이에 따라 자동차 설계 구조를 바꾸어야 하기 때문에 기업이 힘들어질 거예요.
또한, 모든 자동차 사고가 브레이크와 엑셀을 헷갈려서 발생하는 것은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모든 차에 추가 비용이 드는 페달 블랙박스를 설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자동차를 만들 때 운전자가 브레이크와 엑셀을 조금 더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하는 건 어떨까요? 예를 들어 운전자가 왼쪽은 브레이크, 오른쪽은 엑셀임을 늘 알 수 있도록 운전자의 눈에 잘 띄는 차량 내부에 팻말을 설치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지요.
▶최서영(경기 화성시 이솔초 5)
[반대]
페달 블랙박스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자동차의 구조를 바꿔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비용이 들 거예요. 그러면 결국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사람이 자동차 가격이 비싸져서 자동차를 사기 어려울 수도 있어요.
또한 매일 일어나는 교통사고 중에서 급발진이 의심되거나 운전자가 급발진으로 주장하는 교통사고는 일부분일 뿐이에요. 그래서 모든 차량에 페달 블랙박스를 설치하는 것은 너무 과도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이지훈(서울 강동구 서울선사초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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