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오늘의 뉴스] 자유의 여신상보다 더 높은 가로등이 달에 세워진다?
  • 김재성 기자
  • 2024-08-11 11:29:00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달에 높은 가로등이 세워진 모습을 상상해 만든 가상 이미지. 허니비 로보틱스 제공


달에 세워질 가로등은 미국 뉴욕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보다 높다. 허니비 로보틱스 유튜브 동영상 캡처


미국 뉴욕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은 여신상의 높이만 46m, 받침대의 높이를 포함하면 93.5m에 달하는데요. 이것보다 높은 가로등이 달에 세워진다고 하면 믿을 수 있겠어요?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자유의 여신상보다 높은, 약 100m 높이의 가로등을 달에 건설하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면서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 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의 아래에 있는 회사인 ‘허니비 로보틱스’가 추진하는 ‘루나 세이버(Lunar Saber)’라는 프로젝트”라고 최근 보도했어요.


달에서는 한 달에 2주간 해가 뜨지 않는 밤이 찾아와요. 달의 하루는 지구와 달리 매우 길어서 지구 날짜 기준으로 약 14일마다 낮과 밤이 바뀌는 것이지요. 이 길고 어두운 밤은 앞으로 펼쳐질 달 탐사에 방해가 되는데, 밤에도 달을 원활하게 탐사하기 위해 환한 빛을 공급하는 거대한 가로등을 짓겠다는 거예요.


달에 지어질 가로등은 달에 해가 떠 있는 14일간 태양열로 에너지를 충전한 뒤 해가 진 2주 간 주변을 환하게 밝히는 역할을 해요. 가로등의 기둥에는 0.9t(톤)에 달하는 카메라나 통신 장치 등의 과학 장비도 탑재할 수 있어서 가로등 스스로 탐사 임무를 수행할 수도 있어요. 가로등의 바닥에는 다른 달 탐사선에게 전력을 공급해주는 장치도 설치돼요. 허니비 로보틱스는 이런 가로등을 달 곳곳에 여러 개 설치해 달 전체를 환하게 비추고, 탐사를 위한 전력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길 기대하고 있어요.


거대한 높이의 가로등은 어떻게 달로 보낼까요? 사실 우주선에 실을 장비는 가로등의 바닥에 해당되는 부분뿐이에요. 작은 막대에 숨은 막대들을 하나씩 펼치면 4단 셀카봉이 완성되듯 허니비 로보틱스는 가로등의 기둥이 될 부분을 돌돌 말아 가로등의 바닥 부분에 넣은 다음 우주선에 실어 보낸 뒤 달에서 이 기둥을 펴 올린다는 구상입니다.


[한 뼘 더] 달 탐사선, 동면 할일 없겠네?

일본이 달에 보낸 탐사선 ‘슬림(SLIM)’, 인도가 달의 남극에 보낸 ‘찬드라얀 3호’…. 모두 혹독한 달의 밤을 견디지 못해 동면(동물이 겨울잠을 자듯 활동을 중단하는 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나지 못했지요. 달에 가로등이 설치되는 미래에는 이 탐사선들이 밤에도 전원을 공급받으며 환한 빛 아래에서 탐사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요.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KB금융그룹 캠페인	KB금융지주 캠페인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