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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금메달만큼 빛난 박태준의 배려! 다친 상대 먼저 위로하고 부축했다
  • 남동연 기자
  • 2024-08-08 11: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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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결승에서 금메달을 확정한 뒤 기뻐하는 박태준 선수. 파리=뉴시스




가심 마고메도프를 부축하며 시상대로 향하고 있는 박태준(오른쪽)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에서 금메달을 딴 박태준(20·경희대)이 상대 선수에게 보인 ‘금빛’ 매너가 화제예요.



8일 열린 결승전에서 박태준은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와 겨뤘는데요. 1라운드 종료 전 마고메도프가 발차기 도중 왼쪽 정강이 통증을 호소하며 쓰려졌어요. 이후 2라운드에서 마고메도프는 절뚝이면서도 경기를 이어 나갔지만, 결국 통증을 이겨내지 못하고 기권(경기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스스로 포기함)했지요. 이로써 박태준은 경기에서 승리하게 됐어요.



8년 만의 한국 태권도 올림픽 금메달이자, 우리나라 최초로 태권도 58㎏급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역사적인 순간이었지만 박태준은 기쁨도 미뤄둔 채 매트 위 쓰러져 있는 마고메도프에게 향했어요. 쓰러진 마고메도프와 눈을 맞추고자 무릎까지 꿇은 채 걱정스럽게 바라봤지요. 이 모습을 본 마고메도프는 박태준 선수의 머리를 쓰다듬곤 포옹을 했어요. 박태준도 고개 숙여 인사하곤 함께 껴안는 모습을 보였지요. 관중석에선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졌어요.



이후 시상식장에서도 박태준 선수의 금빛 배려는 이어졌어요. 시상대로 향할 때 마고메도프 선수가 어깨를 잡을 수 있게 내어주며 부축한 것. 메달을 받고도 박태준은 마고메도프를 부축하며 시상식장을 떠났답니다.



한편 일부 관중은 고통스러워하는 마고메도프에게 전력을 다하는 박태준에게 야유를 보내기도 했어요. 이에 박태준은 “심판이 ‘갈려’를 선언하고 나서 차면 반칙이지만 그전까지는 공격하는 게 정해진 규칙”이라며 “상대가 포기하기 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상대에 대한 예의라고 배웠다”고 밝혔어요. 마고메도프도 박태준에게 “태권도에선 당연히 부딪힐 수 있다”고 말하며 서로를 격려한 것으로 알려져요.



[한 뼘 더] 챔피언이 아닌 도전자의 마음으로!



우리나라는 태권도 종주국(문화적 현상과 같은 어떤 대상이 처음 시작한 나라)이지만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선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지요. 태권도는 값비싼 장비가 없어도 연습이 가능하기 때문에 스포츠 약소국(힘이 약한 작은 나라)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세계 선수들의 실력이 상향평준화 됐기 때문이에요.



우리나라 남자 선수로서 16년 만에 금메달을 따낸 박태준 선수를 지도한 대표팀의 정을진 코치는 “그전에는 우리가 종주국이니까 챔피언으로서 도전자를 맞이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우리가 도전자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히기도 했어요. 자만하지 않고, 노력에 노력을 더하며 얻어낸 금메달이 더욱 빛나네요.



▶어린이동아 남동연 기자 nam011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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