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치과의사가 사람들 대상으로 시술을 진행하고 있다. 퍼셉티브 제공
치아가 흔들리거나 썩어서 치과에 방문하는 것은 어린이들이 두려워하는 일 중 하나지요. 치과의사 선생님이 아니라 로봇이 내 이를 뽑아주거나 치료해준다면 어린이들이 느끼는 두려움이 조금은 사라질까요? 실제로 로봇 치과의사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시술을 최근 진행했어요.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의 인공지능(AI) 업체 퍼셉티브(Perceptive)는 최근 AI를 기반으로 하는 로봇 치과의사를 개발하고 사람을 대상으로 세계 최초의 시술을 했다”고 보도했어요. 이 로봇은 치아가 썩었을 때 손상된 부위에 금속 재질의 관을 씌우는 ‘크라운 시술’을 15분 만에 끝냈다고 해요. 이는 일반적인 사람 치과의사보다 8배 빠른 속도라고 가디언은 밝혔어요.
로봇 치과의사가 시술을 하기 전, AI는 자율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3D(입체) 스캐너를 사용해 환자의 입안을 살펴봐요. 이후 상처가 난 치아 부위를 90%의 정확도로 감지해 치료를 진행하지요. 퍼셉티브는 이런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3000만 달러(약 413억 원)의 자금을 유치(이끌어 들임)했어요.
가디언은 이 로봇 치과의사가 치과 진료를 받으려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어요. 영국에선 치과의사 1명 당 환자 수가 2365명에 달할 정도로 치과의사가 부족한 상황인데, 로봇 치과의사가 도입되면 환자들의 치과 진료와 치료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어요.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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