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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실력도, 투지도, 품격도 모두 빛난 우리 선수들
  • 김재성 기자
  • 2024-08-01 11: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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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 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오상욱(왼쪽)이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 경기에서 넘어진 상대 선수를 일으켜 주고 있다. 파리=뉴시스




한국 여자 양궁이 파리 여름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과 슛오프(양궁에서 동점으로 끝났을 때 우승자를 가리기 위해 추가로 활을 쏨)까지 가는 접전(승부가 쉽게 나지 않는 경기) 끝에 10연패(연달아 우승함)를 달성했어요. 전훈영(30) 임시현(21) 남수현(19)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센강의 바람과 연패를 이어야한다는 압박감을 이겨내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섰어요. 세 선수 모두 올림픽 무대가 처음이었지만 내부 선발전을 통과할 때 쏜 화살 2500발의 힘을 믿었다고 해요. 김우진(32) 이우석(27) 김제덕(20)이 출전한 한국 남자 양궁도 단체전 결승에서 3연패를 기록했어요. 오로지 실력만 보고 뽑는 공정한 선발 시스템은 해외 매체가 ‘초인적(사람으로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난)’이라 칭찬한 한국 양궁의 승리 비결이에요.



이번 한국 대표팀은 최약체(가장 약한 조직체)라는 예상을 깨고 초반부터 시원한 메달 소식을 전해 오고 있어요. 대표팀 최연소(가장 어린 나이) 선수인 반효진(17)이 사격 공기소총 10m 개인전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이번 대회 4번째, 역대 100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어요. “하늘이 준 기회라 생각하고 이름을 남기려 독하게 쐈다”고 해요. 여자 공기 권총 10m에서는 메달권 밖에 있던 오예진(19)과 김예지(32)가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했어요. 오예진은 “부담감을 느끼기보다 재미있었다”며 웃었어요. 수영 대표 주자인 김우민(23)은 남자 자유형 400m에 출전해 물살 저항이 큰 1번 레인에서 “막판 사지(두 팔과 두 다리)가 타들어 가는 느낌”을 견뎌내고 동메달을 따냈어요.



이번 대회 1호 금메달의 주인공은 펜싱 남자 사브르(한 쪽이 날카롭게 휘어진 검을 사용해 치르는 펜싱 경기) 개인전에서 우승한 ‘괴물 검객’ 오상욱(28)이에요. 한국 남자 선수가 사브르 개인전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딴 것은 처음이에요. 이로써 오상욱은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는데 그랜드슬램보다 빛난 것은 결승전에서 보여준 매너였어요. 경기 도중 상대 선수가 뒤로 넘어지자 한 점만 따면 금메달을 차지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손을 내밀어 일으켜 세운 것이에요. 그는 “펜싱 선수들은 다 그렇게 한다. 경쟁하며 쌓아온 선수들만의 우정이 있다”고 했어요.



승리의 드라마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남자 자유형 200m 유력메달 후보였던 황선우(21)는 결선에 오르지 못했어요. 팬들은 충격을 받았지만 선수는 의연(의지가 굳세어서 끄떡없음)했어요. “내 수영 인생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교훈이 된 레이스였다.” 남자 유도 노장 안바울(30)은 3연속 올림픽 메달에 도전했으나 16강전에서 탈락했고, 김원진(32)도 어깨 연골이 찢어지는 부상에도 세 번째 올림픽에 도전했지만 노메달로 도복을 벗었어요. 그는 “올림픽이 마지막 무대여서 영광스럽다. 후회는 없다”고 했어요. 당당하게 이기고 품위 있게 질 줄 아는 한국의 선수들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내요.


동아일보 7월 30일 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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