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가 있는 학생들로 구성된 세이초 특별지원학교의 야구팀. NHK 홈페이지 캡처
66대0. 스포츠 경기에서 이런 점수 차를 본 적 있나요? 최근 일본의 고등학교 야구 경기에서 실제로 나온 점수! 프로팀이 이런 점수 차로 패배한다면 팬들이 크게 분노할 것 같은데, 66대0으로 진 일본 고교 팀은 오히려 관중에게 박수를 받았다고 하네요.
일본 NHK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하치오지시에서 열린 고교생 야구대회에서 도쿄 도립 세이초 특별지원학교는 히가시무라야마니시고등학교에 0대66으로 크게 지고 말았어요.
그럼에도 경기에 참가한 세이초 특별지원학교 학생들은 관중의 환호를 받았어요. 이 학교는 사실 장애를 가진 청소년들이 다니는 특수학교. 세이초 특별지원학교 야구팀은 장애인으로 구성돼 비장애인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력(경기를 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고, 실제로 1회 초부터 계속해서 상대팀에게 점수를 뺏겼어요.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진지하게 경기에 임해 감동을 줬어요.
세이초 특별지원학교의 선수 중 한 명이 안타(타자가 한 베이스 이상을 갈 수 있게 공을 침)를 만들어내기도 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어요. 결국 이후에도 세이초 특별지원학교의 실점(점수를 잃음)은 계속됐고 경기는 5회 만에 콜드게임(경기를 계속하는 것이 의미 없을 때 심판이 경기종료를 선언하는 게임)으로 끝났어요.
세이초 특별지원학교 야구팀을 이끄는 감독은 “점수 차는 크게 벌어졌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열심히 싸웠다”며 “앞으로도 장애가 있는 학생들에게 용기를 준다면 계속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어요.
[한 뼘 더] 세이초 특별지원학교 야구팀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이들의 사연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야구팀을 격려하는 한 마디를 아래에 적어 보아요.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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