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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 수박 대신 작은 수박이 대세된 이유는? 농부도, 소비자도, 유통업계도 좋아해요!
  • 남동연 기자
  • 2024-07-11 13: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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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 찌는 무더위. 냉장고에서 갓 꺼낸 차가운 수박을 한입 크게 ‘왕’ 하고 깨물어 먹는 것만큼 행복한 일도 없을 거예요. 이런 수박은 크면 클수록 맛이 좋다고 알려졌지만, 이는 일부는 맞고 일부는 잘못된 사실!



대형 수박이 다 자라지 못하고 4∼5㎏ 정도로만 자라면 단맛의 정도가 낮을 가능성이 있어요. 이런 수박을 먹으면 달지 않기에 ‘크면 클수록 맛이 좋다’는 말이 나온 거예요. 하지만 중소형 수박과 대형 수박은 그 종이 다른 경우도 있어요. 처음부터 작게 자라는 게 정상인 수박인 경우엔, 작더라도 고유의 단맛을 느낄 수 있지요.



최근에는 큰 수박보다 작은 수박이 더 주목 받아요. ‘수박은 작으면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깼기 때문에 잘 나가는 건 아니에요. 소비자는 물론 농부, 유통업계까지 작은 수박을 좋아하는 남다른 이유가 있다고!



작을수록 잘 나가네




1인 가구가 증가하며 소형 수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 제공



최근에는 큰 수박보다 작은 수박이 더 주목 받아요. ‘수박은 작으면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깼기 때문에 잘 나가는 건 아니에요. 소비자는 물론 농부, 유통업계까지 작은 수박을 좋아하는 남다른 이유가 있다고!



최근 수박이 작을수록 많이 팔리고 있어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전망 2024’에 따르면 애플수박(사과처럼 작은 수박으로 무게는 약 1㎏), 블랙망고수박(껍질이 검은색이고 과육이 노란색으로 무게는 약 3∼4㎏) 등 소형 수박이 가락시장(서울 송파구)에 들어오는 양은 2018년 192t(톤)에서 지난해 509t으로 2.6배 이상 늘었어요.



반면 가락시장 내 일반 수박의 반입량(들여오는 물건의 양)은 2019년 3만5000t에서 지난해 2만7000t으로 줄었지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농수산물 종합 도매시장에서 작은 수박은 갈수록 더 많이 팔리고, 크기가 큰 수박은 갈수록 덜 팔리는 거예요.



농업관측센터의 ‘2023년 수박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가 중소형 수박을 선호하는 이유는 △크기가 적당해서(49%) △섭취와 보관이 편리해서(35%) △가격이 적당해서(12%) △음식물 쓰레기 처리가 편해서(4%) △맛있어서(0.4%) 등으로 나타났어요.



날이 갈수록 1인 가구가 늘면서 대가족이 모두 모여 수박을 쪼개 먹는 모습을 보기 어려워지고 있지요. 이에 소비자들도 큰 수박을 사서 남기는 것보단, 작은 수박을 구매하는 게 ‘현명한 소비’라고 여기는 거예요.



농부들도 좋아해요





포복 재배 방식으로 기르는 수박의 새순을 잘라 제거하는 모습. 포복 재배를 할 땐 농부들이 허리를 굽히거나 쪼그려야 해서 힘들어한다(위). 수직 재배 방식은 농부가 허리를 굽히지 않고 서서 수확이 가능하다. 충청북도농업기술원 제공



농가(농사를 하는 사람의 집)에서도 중소형 수박 재배 열풍이 불고 있어요. 충청북도농업기술원 수박연구소의 윤건식 연구사는 “100일 정도가 지나야 수확할 수 있는 대형 수박보다, 중소형 수박은 10∼15일 정도 빠르게 수확이 가능하다”고 말해요. 수박을 키우는 동안 들어가는 인건비(사람을 부리는 데 드는 비용), 비룟값 등이 절약되기에 경제적인 것.



또 다른 이유도 있어요. 윤 연구사는 “수박을 재배하는 농가에는 65세 이상 고령이 많기 때문에 무거운 수박을 재배하는 게 부담이 된다”고 말했어요. 고령인 농부가 대형 수박을 들고 나르는 게 힘에 부치기 때문에 작은 수박이 주목 받는다는 것.



수박 재배 과정도 작은 수박이 큰 수박보다 더 쉬운 편. 농부들은 수박 위아래의 색을 똑같이 내기 위해 수확 일주일 전 바닥에 있는 부분이 위로 올라오게 뒤집는데요. 이때 농부가 허리를 숙여 대형 수박을 하나하나 뒤집는 것보단, 소형 수박을 뒤집는 게 부담이 덜 하지요.



또 최근엔 수박 넝쿨이 바닥을 기어가도록 키우는 ‘포복 재배’ 대신 ‘수직 재배’ 방식으로 기르는 경우가 일반적인데요. 수직 재배는 지지대를 이용해 넝쿨을 위로 올려 공중에 달린 수박 받침대 위에서 과일을 키우는 방식. 농부가 허리를 굽히지 않고도 서서 수확할 수 있고, 포복 재배 보다 더 많은 수박을 기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윤 연구사는 “대형 수박의 경우 수직 재배 방식으로 기를 경우 온전히 자라지 않는 경우가 있어 중소형 수박에 더 적합하다”고 말했어요.



유통업계도 엄지척




트럭에 수박을 싣는 모습. 창원시 공식블로그 캡처



소형 수박은 수박을 배송하는 유통업자들에게도 좋아요.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형 수박은 트럭에 많이 실을 수 있어 물류비(상품이 나와서 소비자에게 팔릴 때까지 드는 비용)가 적게 든다”고 말해요. 수박은 둥글기 때문에 팰릿(화물을 쌓는 틀)에 쌓으면 공간이 많이 남게 돼요. 대형 수박 보단 소형 수박이 팰릿에 촘촘하게 쌓이기 때문에 많이 실을 수 있는 것.



대형 수박은 야외에서, 소형 수박은 비닐하우스에서 주로 재배되는데요. 최근 장마가 길어지는 등의 날씨 변화에도 소형 수박 재배가 더 유리하다고.



이마트 관계자는 “소형 수박은 하우스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야외 재배 물량 대비 상대적으로 장마 피해가 적은 편”이라면서 “올해 긴 장마에 대한 대응책으로 소형 수박을 확대 판매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어요.


▶어린이동아 남동연 기자 nam011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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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jisung0613   2024-07-14

      나도 작은 수박을 먹어봤는데 큰 수박보다 맜있어서 놀랐다.작은 수박이 농부들에게도 주목받는다니 이제 앞으로 작은 수박을 먹어야겠다.

    • 어동1
    • ben080801   2024-07-13

      작은수박이 달수도 있다는 건 몰랐네요 전 솔직히 그런거 신경 안쓰고 먹었었는데 이제는 작은 수박을 한번 먹어 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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