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세계 유권자들의 심기는 불편해!
  • 전선규 기자
  • 2024-06-11 1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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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선거의 해’ 중간 점검

2024년은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투표장으로 향하는 ‘슈퍼 선거의 해’.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올 한 해 투표에 참여할 유권자(선거할 권리를 가진 사람)만 전 세계 76개국, 약 42억 명에 달하지요. 80억 명가량의 세계 인구 가운데 절반 이상이 선거에 참여하는 셈.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인 인도까지 최근 총선을 마치면서 주요 선거 일정도 어느덧 절반 정도 마무리됐어요. 지구촌 선거 현황을 짚어보며 ‘슈퍼 선거의 해’ 중간 점검에 나서 보아요.



끝마친 상반기 주요 선거, 그 결과는?



지난 4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3연임이 확정된 뒤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뉴델리=AP뉴시스



지난 3일(현지시간) 멕시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당선인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멕시코시티=AP뉴시스



‘슈퍼 선거의 해’ 시작을 알린 나라는 지난 1월 7일 총선(국회의원 전부를 한꺼번에 뽑는 선거)을 치른 방글라데시였어요. 셰이크 하시나 총리가 1996년을 시작으로 2009년, 2014년, 2018년에 이어 연임(임기를 마친 뒤 다시 그 직무를 맡음)에 성공했지요. 이어 대만과 인도네시아가 대선(대통령을 뽑는 선거)과 총선을 치렀으며 3월에는 러시아의 대선이 있었어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2030년까지 이어지는 5번째 임기를 시작했지요.


지난 4월에는 우리나라도 제22대 총선을 치렀지요. 야당(현재 정권을 잡고 있지 않은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국회의원의 과반(절반이 넘음)을 확보하며 여당(현재 정권을 잡고 있는 정당)인 국민의힘을 크게 이겼어요. 현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라고 여겨진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대거 야당을 선택하면서 정부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어요.


4월 1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된 지상 최대 규모의 인도 총선도 최근 마무리됐어요. 9억6900만 명의 유권자가 참여한 투표 결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3연임이 확정됐지요. 다만 모디 총리가 속한 여권(정권을 잡고 있는 여당의 지지 세력) 연합이 압도적으로 이길 것이란 예측과 달리 과반을 가까스로 확보하면서 앞으로 5년간 국정(나라의 정치)을 이끌 모디 총리 앞에 여러 난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요.


지난달 29일 총선을 치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선 1994년부터 줄곧 정권을 잡아온 아프리카민족회의가 30년 만에 처음으로 과반 득표(투표에서 표를 얻음)에 실패했어요. 극심한 실업률과 경기 침체, 부정부패 등에 유권자들이 실망했다는 분석. 지난 2일, 멕시코 대선에선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어요. 남성 중심 문화가 강한 ‘마초의 나라’에서 여성 정치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이 당선돼 여성들의 정치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가 나왔어요.



현 정권에 대한 불만, 이만저만이 아니야



지난 7일(현지시간)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잉글랜드 멜크샴에서 열린 보수당 총선 캠페인에서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멜크샴=AP뉴시스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서 맞붙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 AP뉴시스 자료사진



미국 AP통신은 ‘선거의 해,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 유권자들 사이에서 깊은 불만이 드러나고 있다’라는 기사를 통해 세계 주요 선거 결과에서 나타나는 공통점을 짚었어요. 남미 지역에서만 현직 지도자와 집권 여당이 20차례 연속 패하는 등 세계 유권자들이 현 정부와 지도자들에 대한 실망을 선거에서 나타냈다는 것.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치러진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요소가 경제 상황이라고 분석했어요. 유권자들은 높은 물가와 실업률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으며 이에 대한 우려를 잘 다룬 정당은 좋은 결과를, 대처가 미흡했거나 이를 외면한 정치인들은 처참한 결과를 받아들였다는 지적이에요.


실제로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센터가 24개 민주주의 국가에서 최근 실시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74%는 ‘정치인들이 나같은 사람의 생각에 관심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어요. 42%는 ‘나의 관점을 대변하는 정당이 없다’고도 응답했지요. AP통신은 이 밖에도 “문제를 키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영향력과 코로나19 대유행으로부터의 고통스러운 회복 등 유권자들이 불만을 가지는 이유는 무척 다양하다”고 전했어요.


다음달 4일 총선이 예정돼 있는 영국에선 리시 수낵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14년 만에 노동당에 정권을 내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요. 오는 11월 5일에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선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의 조 바이든 현직 미국 대통령이 맞붙을 예정. 이를 두고 AP통신은 “미국 유권자들이 둘 중 한 명을 대통령으로 선택해야 한다는 좌절감을 공통적으로 느낄 것”이라고 꼬집었어요.


‘불만’이라는 정서를 공유하는 세계 유권자들의 표심이 앞으로 남은 지구촌 선거에서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관심을 모아요. ‘슈퍼 선거의 해’의 끝이 어떻게 막을 내릴지 눈여겨보아요.


▶어린이동아 전선규 기자 3q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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