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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패혈증으로 손발 잃은 영국 의원, 의회 돌아와 ‘환영의 박수’ 받아
  • 전선규 기자
  • 2024-05-27 13: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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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그 맥킨리 영국 하원 의원. CNN 홈페이지 캡처



맥킨리 의원이 치료와 재활 끝에 의회에 다시 돌아와 동료 의원들에게 기립 박수를 받고 있다



영국 하원(상원과 하원 중에서 국민이 직접 뽑은 의원으로 구성된 의회)에서 패혈증으로 손과 발을 절단한 의원이 업무에 복귀하면서 동료 의원들로부터 환영의 박수를 받았어요. 패혈증은 균이나 독소가 혈관으로 들어가 심한 중독 증상이나 염증을 일으키는 병. 혈액이 굳어 덩어리지면 신체 부위가 괴사(조직이나 세포가 부분적으로 죽음)하거나 목숨을 잃기도 해요.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22일(현지시간) 영국 보수당 소속 크레이그 맥킨리 하원 의원이 투병(병을 고치려고 병과 싸움) 이후 약 8개월 만에 의회에 돌아와 동료 의원들로부터 기립 박수(자리에서 일어나서 힘차게 치는 박수)를 받았다고 보도했어요. 맥킨리 의원은 의족(인공으로 만들어 붙이는 발)과 의수(인공으로 만들어 붙이는 손)를 착용한 상태였지요.


린지 호일 영국 하원의장은 “우리는 원래 박수를 허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만은 예외”라며 맥킨리 의원을 반겼어요. 영국 의회에선 품위를 지키고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전통적으로 박수를 금지하고 있는데, 오랜 투병 끝에 복귀한 동료 의원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예외적으로 박수를 친 것.


2015년 잉글랜드 남동부 사우스 타넷 지역구에서 당선된 이래 재선(두 번째로 당선됨)에 성공한 맥킨리 의원은 지난해 9월 말 패혈성 쇼크에 빠져 의식을 잃었어요. 입원 16일 만에 기적적으로 깨어났지만 사지(사람의 두 팔과 두 다리)가 이미 굳은 상태로, 추가 괴사를 막기 위해 양쪽 손발을 절단하는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힘써왔어요.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할 수 없는 일에 대해 불평하기보단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집중하며 감사하려고 한다”고 밝혔어요. 앞서 맥킨리 의원은 “패혈증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병”이라며 하원에 돌아가면 패혈증 인식 개선 및 조기 진단을 위한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혀왔어요. 이번에 복귀한 그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를 향해 영국 국민 보건서비스(NHS) 개편을 요구하며 “NHS가 패혈증의 초기 징후에 대한 인식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어요.


[한 뼘 더] 내가 맥킨리 의원에게 건넬 질문은?


내가 만약 영국 의회를 방문해 맥킨리 의원을 인터뷰할 기회가 생긴다면 무엇을 묻고 싶은가요? 맥킨리 의원에게 묻고 싶은 질문을 아래에 써 보아요.


▶어린이동아 전선규 기자 3q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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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studyking   2024-05-27

      나였다면 패혈증으로 손발을 잃었을 때의 심정이 어땠을까를 생각해 보면 더욱 맥킨리 의원의 복귀가 더욱 멋지고 응원하고 싶어집니다. 맥킨리 의원이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 장애를 가진 많은 사람들의 사회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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