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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브리핑] 프랑스 국회에 등장한 소음 측정기 “항공기 엔진 맞먹는 의원들 고성에…”
  • 전선규 기자
  • 2024-05-19 11: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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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프랑스 하원 본회의장에 설치된 소음 측정기의 모습. 로뱅 레다 의원 SNS 캡처



프랑스 하원(상원과 하원 중에서 국민이 직접 뽑은 의원으로 구성된 의회)에서 의원들이 모여 최종 의사를 결정하는 본회의장에 소음 측정기가 설치됐어요. 잦은 고성(크고 높은 목소리)에 노출되는 의원들의 청력 건강 위험도를 측정하기 위함이에요.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야엘 브룬 피베 하원의장은 여당(현재 정권을 잡고 있는 정당) 소속 로뱅 레다 의원의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 15일, 본회의장 안에 소음 측정기를 설치하게 했어요. 지난해 레다 의원은 국회 토론 과정에서 의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면서 일부 발언이 아예 들리지 않는 일이 종종 발생하자 의원 및 국회 직원들의 청력 건강을 위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어요.


그간 프랑스 의회에선 논쟁적인 문제들이 많았어요. 특히 지난해 2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추진한 연금(정부 등이 일정 기간 동안 개인에게 해마다 주는 돈) 개혁을 둘러싸고 격렬한 논쟁이 이어져 본회의장 내 소음은 90데시벨(㏈)에 이르기도 했지요. 90㏈은 공장 기계 소리나 항공기 엔진 소리와 맞먹는 수준으로, 장시간 노출 시 난청(청력이 저하 또는 손실된 상태)이나 편두통, 수면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어요. 의원들이 토론 과정에서 큰소리는 물론 책상까지 내려치면서 옆자리에 목청 큰 동료를 둔 의원은 귀마개를 준비하기도 한다고 르피가로는 전했어요.


프랑스 하원은 앞으로 본회의장 안의 소음 수준을 측정하며 의원 및 직원들에 미치는 신체적 위험을 평가할 예정이에요. 이에 따라 적정 데시벨 수준을 반복적으로 초과하는 경우 의장이 정숙(조용하고 엄숙함)을 요구하거나 특정 지침을 내릴 예정이지요.


▶어린이동아 전선규 기자 3q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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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studyking   2024-05-19

      국회에 소음 측정기가 등장했다고 하는데, 저는 이를 좋은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기사 내용대로 일부 의견이 들리지 않기도 하는데, 소음 측정기를 활용해 의견을 잘 전달할 수 있기에,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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