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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마약 탐지는 못하지만 구조는 척척, 대만 구조견 ‘로저’ 지진 현장서 활약
  • 권세희 기자
  • 2024-04-11 1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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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가 아끼는 인형들과 함께 앉아 있다. CNN 홈페이지 캡처


지진 현장에서 수색 활동에 나선 로저의 모습



규모 7이 넘는 강진(강한 지진)이 발생한 대만에서 8세 구조 수색견 ‘로저’가 영웅 대접을 받고 있어요.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인 로저는 최근의 지진으로 인한 산사태 현장에서 한 희생자를 찾아냈지요.


대만 관영 중앙통신(CNA) 등 외신은 “로저가 대만 남부지역 가오슝 타로코 협곡 일대의 낙석(돌이 떨어짐) 더미에서 한 여성 희생자를 찾아냈다”면서 “특정 지점에 멈춰선 로저는 신호를 보냈고, 구조요원이 희생자를 찾을 수 있었다”고 최근 보도했어요. 가오슝 당국은 지진으로 실종되거나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찾으려 로저를 포함해 총 4마리의 구조 수색견을 현장에 투입했지요.


특히 로저는 처음부터 구조 수색견으로 길러진 개가 아니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 되고 있어요. 본래 로저는 마약 탐지견으로 키워졌어요. 하지만 유난히 활동적인 성격을 가진 로저는 차분히 수색해야 하는 마약 탐지견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으며 낙제(성적이 나빠서 시험에 떨어지거나 진급을 하지 못함)를 면치 못했지요.


그런데 이후 구조 훈련 학교로 옮겨지면서 로저에 대한 평가는 완전히 달라졌어요. 특유의 호기심 많고 활발한 성격은 구조 수색견에게 꼭 필요한 자질이었기 때문. 구조 수색견은 사고 현장에서 빠르게 움직이며 이곳저곳을 둘러봐야 하는데 로저는 이 역할을 매우 훌륭하게 소화했지요.


이런 능력을 인정받아 로저는 2018년 가오슝 소방국 소속 수색견으로 정식 임명됐어요. 이후 2018년 대만을 강타했던 규모 6.4의 지진을 포함해 총 7차례의 대규모 수색 작전에 투입돼 활약하면서 대만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한 뼘 더] 내가 가장 잘하는 건 무엇일까?


탐지견으로는 낙제했지만, 구조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 로저처럼 각각 자신만의 특별한 장점이 있어요. 나도 몰랐던 나만의 장점도 있겠지요? 그게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이런 장점을 통해 미래에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도 써 보아요.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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