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북미 지역에서 나타나는 개기일식의 지속 시간과 관측할 수 있는 위치를 나타낸 지도. AP뉴시스 자료사진

8일(현지시간)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개기일식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캐나다의 일부 도시는 관광객이 몰릴 것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어요. 개기일식은 ‘태양-달-지구’의 순서로 천체들이 일직선으로 정렬하면서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을 말해요.

미국 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오는 8일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일부 지역에서 개기일식이 나타날 것으로 보여요. 이번 개기일식은 태평양에서 시작돼 멕시코 서해안을 지나 미국 남부의 텍사스 주에서 메인 주까지 13개의 주를 지나서 캐나다의 온타리오 남부로 넘어가는 경로(지나는 길)를 따라요. 개기일식이 미국 동부의 뉴욕을 비롯한 대도시를 거칠 예정이라 개기일식 날짜가 다가올수록 폭발적 관심이 일고 있어요.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 지역의 나이아가라폴스 시는 관광객이 몰릴 것에 대비하여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지요.

이번에는 개기일식을 4분가량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요. 이번처럼 긴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지요. 단, 지역마다 개기일식의 지속 시간은 달라질 예정. 지구 주위를 도는 달의 궤도(다른 천체의 주위를 돌면서 그리는 곡선의 길)와 태양 주위를 도는 지구의 궤도가 완벽한 원의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한편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에 따르면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짧은 순간을 제외하고는 맨눈으로 개기일식을 관측하는 것은 위험해요. 따라서 태양 관측용 안경이나 특수 장비인 핀홀(아주 작은 구멍) 프로젝터를 활용해 관측해야 합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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