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극한 환경에서 펼쳐지는 '무한도전'
  • 전선규 기자
  • 2024-04-02 1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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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한계 뛰어 넘는 이색 마라톤 대회

두 자녀를 둔 영국의 41세 여성이 세계에서 가장 힘든 마라톤 대회 중 하나로 꼽히는 ‘바클리 마라톤’에서 여성 최초로 완주해 화제예요. 바클리 마라톤은 일반 마라톤 코스인 42.195㎞ 이상을 달리는 ‘울트라마라톤’ 중에서도 특히 험난하기로 유명해요. 거친 수풀을 헤치며 산악지대를 오르내려야 할뿐더러 무엇보다 혹독한 100마일(약 161㎞)의 코스를 나침반 같은 장비도 없이 오로지 기억만으로 60시간 안에 완주해야 하기 때문. 중간에 길을 잃는 경우도 흔하며 중도 탈락자 비율은 99%에 달한다고 알려져요.


이 밖에도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이색적인 마라톤 대회는 또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아요.



사방 곳곳 모래로 가득한 사막에서의 극한 도전



지난해 사하라 사막 마라톤 참가자들이 7일에 걸쳐 총 250㎞의 여정에 나서고 있다. BBC 홈페이지 캡처



마라톤 참가자들이 제공받은 숙박용 텐트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



개최 장소에서부터 험난한 여정이 예상되는 마라톤 대회가 있어요. 이름부터 인간이 도전할 수 있는 궁극의 한계라는 의미의 ‘극한 마라톤’. △이집트 사하라 사막 마라톤 대회 △중국 고비 사막 마라톤 대회 △칠레 아타카마 마라톤 대회 △남극 마라톤 대회가 세계 4대 극한 마라톤으로 꼽혀요. 한 해에 네 대회를 모두 완주하면 ‘극지 마라톤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지요.


건조한 모래가 끝없이 펼쳐지는 땅, 사하라 사막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는 7일 동안 필수 장비만 가지고 총 6개 구간, 250㎞를 달려야 해요. 코스는 매년 조금씩 바뀌는데, 해마다 4∼5월경 열리고 개인 또는 세 명이 팀을 이뤄 참가할 수 있어요. 참가자들은 정해진 코스의 10∼12㎞마다 있는 검문소를 거쳐야 해요. 이를 무시하거나 코스 표지물을 훼손할 경우 실격돼요. 6개 구간을 달린 시간을 합산해 가장 먼저 완주한 우승자를 가리며 매일 9리터의 물과 숙박용 텐트만 제공돼요.


혹독한 기후와 잦은 모래 폭풍으로 유명한 중국 고비사막에서 개최되는 마라톤 대회는 20세기 초 고비 사막을 탐험한 세 명의 유럽 여성 탐험가들을 기리는 의미에서 시작됐어요. 매년 5월과 6월 사이 일주일 동안 열리지요. 별도로 제공되는 하루 9리터의 물과 숙박용 텐트 이외에는 참가자들이 식량과 의복 등 기타 필요한 물품을 짊어지고 250㎞가량을 달려야 해요. 총 6개 구간으로 나뉘는 코스는 매년 바뀌는데, 모래와 평야, 호수, 바윗길 등 다양한 지형이 포함돼요. 개인 또는 단체로 참가할 수 있으며 여섯 구간의 소요 시간을 모두 더해 우승자를 가려요. 각 구간마다 제한 시간이 있어 이를 초과할 경우 탈락돼요.


안데스 산맥과 도메이코 산맥으로 둘러싸여 주변의 습한 공기가 완전히 차단되는, 지구상 가장 건조한 곳 중 하나인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서도 대회가 열려요. 7월이면 한낮 기온이 섭씨 40도까지 올라가고 해가 지면 영하로 떨어지는 엄청난 일교차로 인해 더위와 추위를 동시에 이겨야 하는 험난한 대회예요.



도전 정신으로 만끽하는 광활한 대자연



남극 마라톤에 참가한 호주 출신 여성 도나 어커트가 달리는 모습. CNN 홈페이지 캡처



평균 기온이 영하 20도에 달하는 지구상 가장 추운 곳, 남극에서 개최되는 마라톤은 극한 마라톤 중에서도 가장 특별해요. 우선 앞서 살펴본 세계 4대 극한 마라톤 대회 중 최소 두 개 이상을 완주한 사람만이 남극 마라톤에 참가할 수 있어요. 하루 9리터의 물과 숙박용 텐트 이외에 모든 장비를 직접 짊어지고 이동해야 하는 다른 세 대회와 달리 아침 식사와 저녁 식사도 제공되지요. 또 참가자들은 텐트가 아닌 남극 연안을 누비는 배에서 취침하는데, 경기를 마치고 참가자들이 배에 탑승하면 밤새 다음날 경기가 시작될 곳으로 이동하는 방식이에요.


남극 마라톤의 코스는 눈길과 빙판길, 바위 지대, 개울 등 다양하게 구성되며 참가자들은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남극의 수많은 연구기지와 펭귄 서식지, 빙산 등을 구경할 수 있어요. 여름에도 기온이 영하 32도까지 떨어지며 눈보라가 거센 남극 환경을 고려해 참가자들은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생존 키트를 반드시 소지해야 해요.


남극 마라톤은 극한 마라톤 중에서도 완주 이상의 의미가 있는데요. 참가자들은 척박한 환경을 극복하는 동시에 남극의 아름다운 자연을 직접 체험하며 지구와 생태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피부로 느낀다고 해요.


▶어린이동아 전선규 기자 3q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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