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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부모에게 자녀란 '돈 많이 드는 인생의 기쁨'
  • 남동연 기자
  • 2024-03-31 12: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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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서울시의 한 행사에 참여한 부모와 아기들. 동아일보 자료사진



[1] 한국인은 왜 아이를 낳지 않을까요. 그 이유야 차고도 넘치겠지만 한국인의 가치관 측면에서 이를 분석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어요. 인구보건복지협회가 가임기(임신이 가능한 연령의 범위·20∼44세) 미혼(결혼 하지 않음)과 기혼(결혼함) 남녀를 대상으로 출산과 자녀에 대한 가치관을 나열하고 동의하는 정도를 물은 것이지요. ‘성장기에 비용이 많이 든다’는 데 동의한 비율(96%)이 가장 높았어요. 이어 ‘자녀를 키우며 정신적으로 성장한다’ ‘자녀의 성장은 인생의 가장 큰 기쁨이다’라는 데 각각 92%, 83%가 동의했어요. 부모에게 자녀란 비싼 값을 치러야 하는 인생의 기쁨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어요.



[2] ‘자녀 양육 비용이 많이 든다’는 데 동의하는 비율은 혼인 여부나 성별에 따른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나진 않았어요. 하지만 ‘자녀의 성장이 인생의 기쁨’이라는 데는 기혼 남녀가 높은 비율로 동의했어요. 반면 미혼 남성은 82%, 미혼 여성은 77%만 동의했지요. ‘자녀=기쁨’에 동의하지 않으므로 출산을 꺼리거나 피한다는 해석도, 자식을 낳아 봐야만 그 기쁨의 실체를 알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해요. 선후 관계는 알 수 없으나 자녀에 대한 가치관이 저출산의 변수(변화를 일으키는 요인)라는 것은 분명해요.



[3] 자녀를 낳지 않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자녀가 기쁨이라는 데 동의하지 않는 집단일수록 높았어요. 미혼 여성의 21%가 자녀를 낳을 생각이 없었고, 이어 미혼 남성(13.7%), 기혼 여성(6.5%), 기혼 남성(5.1%) 순이었어요. 이는 희망 자녀 수에도 영향을 미쳤어요. 기혼 남성은 1.79명을 낳고 싶어 했고 미혼 여성은 1.43명을 낳고 싶어 했어요.



[4] 한국에서 자녀가 주는 정서적 가치를 마음껏 누리기에는 출산과 양육에 드는 비용이 지나치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에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    ​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지요. 자녀를 만 19세까지 키우는 데 2억5200만 원이 들 것으로 예상한 최근 조사도 있어요. 하지만 이번 조사는 경제적인 부담이 해소되더라도 자녀에 대한 가치관이 바뀌지 않으면 출산율이 반등(떨어지다가 오름)하진 않을 것임을 간접적으로 나타내요. 2021년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가 17개국을 대상으로 ‘당신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들어주는 것’을 물었더니 13개국에서 ‘가족’을 1위로 꼽았어요. 한국만 ‘물질적 안녕’(경제적인 풍요로움)이라고 답한 것과 비교돼요.



[5] 흔히 부모의 사랑은 무조건적 사랑이라고 해요. 하지만 아이를 키우다 보면 그 반대도 성립한다는 것을 깨달아요. 자식은 부모의 지위나 배움에 상관없이 절대적인 사랑을 주고, 아무 조건 없이 미숙함을 용서해요. 그런 관계를 경험하고 나면 자녀가 인생의 기쁨이라는 데 동의하기 마련이에요. 전례(이전부터 있었던 사례) 없는 한국의 저출산은 아이를 낳고 기르기 힘든 환경을 개선해 나가되 자녀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답도 다시 찾아야만 바뀔 수 있을 것 같아요.



동아일보 3월 28일 자 우경임 논설위원 칼럼 정리


※오늘은 동아일보 오피니언 면에 실린 칼럼을 사설 대신 싣습니다.





▶어린이동아 남동연 기자 nam011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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