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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유서 깊은 장소에서 행사 열어도 될까?…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 vs “훼손 위험 있어”
  • 권세희 기자
  • 2024-02-14 13: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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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캔터베리 대성당의 모습.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사일런트 디스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오늘의 키워드] 사일런트 디스코


헤드셋을 착용한 사람들이 자신의 헤드셋에서 나오는 디스코(1970년대 후반 인기를 얻은 대중음악 장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행사를 말해요. 스피커로 크게 노래를 틀지 않아 조용한 것이 특징. 이에 이런 행사에 ‘조용한’이라는 뜻을 가진 ‘사일런트(silent)’라는 단어를 붙여 ‘사일런트 디스코’라고 부르지요



약 14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 캔터베리 대성당에서 최근 ‘사일런트 디스코’라는 행사가 열려 논란이 일었어요. 이 성당은 597년 건립된 곳으로, 이런 역사가 오래된 성당에서 댄스 행사를 여는 게 적절한지를 두고 찬반 의견이 엇갈린 것이에요.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은 “영국 동남부 켄트 주의 유명한 장소인 캔터베리 대성당에서 사일런트 디스코 행사가 열렸다”면서 “이 행사에는 약 30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했으며, 해당 행사의 티켓은 몇 시간 만에 동났다”고 보도했어요.


행사는 성공리에 끝났지만 사일런트 디스코 행사를 두고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이들도 많아요. 이 성당에서 공연을 여는 데 반대한 이들은 “이번 행사는 성당과 같은 신성한 장소를 진지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주장해요. 반면 캔터베리 성당 측은 “사일런트 디스코 행사는 소음을 일으키지 않았기에, 성당을 존중한 행사”라면서 “성당은 항상 모두에게 열려있는 곳”이라고 반박했지요.


이처럼 역사 깊은 장소나 문화재에서 다양한 행사를 여는 것에 대한 논란은 꾸준히 있었어요. 앞서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고대 유적지(옛사람이 남긴 건축물, 무덤이 있거나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났던 곳)인 키르쿠스 막시무스를 콘서트장으로 사용하는 것을 두고도 열띤 논쟁이 벌어졌지요. 우리나라에서도 경복궁 근정전에서 유명 브랜드의 패션쇼가 열리면서 우리나라의 문화재를 세계 곳곳에 알릴 수 있다는 기대와 문화재 훼손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어동이 나는 역사 깊은 장소에서 각종 행사를 여는 것에 찬성해. 유서 깊은 장소에서 다양한 행사를 열면 해당 장소에 애정을 갖는 사람도 더 늘어날 거야. 그렇게 되면 행사가 열리지 않더라도 이곳을 찾는 사람들 역시 많아질 게 분명해. 또 이런 행사는 세계인들에게 자국(자기 나라) 유적지나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전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물론 행사로 인해 유적지나 문화재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 하지만 엄격한 관리에만 신경쓰느라 대중이 이런 장소를 어렵게 느끼도록 한다면 이곳들을 찾는 사람들도 줄어들 거야. 그러므로 보존·관리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면서도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재미난 행사를 여는 방법을 찾아야 해.



▶어솜이 나는 역사 깊은 장소에서 각종 행사를 여는 것에 반대해. 캔터베리 대성당, 키르쿠스 막시무스, 경복궁 근정전 모두 해당 국가의 역사가 깃들어 있는 중요한 장소야. 잘 보존해서 후대에 남겨줘야 할 의무가 있지. 그런데 각종 행사를 무분별하게 진행하면 훼손될 가능성이 커. 오랜 세월을 버틴 만큼 내구성(물질이 변하지 않고 오래 견디는 성질)도 현대식 건물보다 약할 테니까. 그렇기 때문에 해당 장소와 관계없는 댄스 행사나 패션쇼 등을 여는 건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해. 이런 행사들은 다른 장소에서도 충분히 열릴 수 있으니까 말이야.


※ 어동이와 어솜이의 주장 중 누구의 주장에 동의하나요? 내 생각을 2월 29일(목)까지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의 ‘어동 찬반토론’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가장 논리적으로 주장을 편 어린이들의 의견을 뽑아 지면에 소개합니다.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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