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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뱃돈 3만 원권으로 줄 수 없을까?… “1만 원은 적고, 5만 원은 많은데…”
  • 권세희 기자
  • 2024-02-07 11: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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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른에게 세배를 하는 한 가족의 모습


오는 10일은 민족대명절인 설날. 이날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어른들께 세배를 하고 받는 용돈인 ‘세뱃돈’이에요.


그런데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세뱃돈을 주는 게 부담스럽다는 이야기가 나와요. 롯데멤버스 자체 리서치 플랫폼 라임(Lime)이 20대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세뱃돈 금액은 △유·아동과 초등학생은 1만~3만 원 △중학생은 3만~5만 원 △고등학생과 대학생은 5만~10만 원을 줘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어요.


초중생에게 주는 세뱃돈이 3만 원대가 적당하다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일각에선 3만 원 권 화폐가 등장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도 나와요. 하지만 화폐 발행은 생각보다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쳐 결정된답니다. 어동이와 나성실 박사의 대화를 통해 이해해 볼까요?



우리나라 화폐 관리, ‘한국은행’에서!


서울 중구 한국은행 화폐 수납장에서 관계자들이 명절 화폐 공급을 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어동이: 박사님, 부모님께서 세뱃돈을 준비하시면서 3만 원 권 화폐가 있으면 좋겠다고 하시던데…. 1만 원, 5만 원 화폐를 만들듯이 3만 원 권도 제작하면 안 되는 건가요?


나성실: 화폐를 새로 만드는 일은 그리 간단하지가 않아. 새로운 화폐가 생기면 우리 경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고려해야 할 요인이 많지. 우리나라에서 화폐를 발행하는 일은 ‘한국은행’이 하고 있어. 한국은행은 우리나라의 돈을 관리하는 중앙은행으로, 우리나라의 금융과 화폐 정책의 중심이 되는 은행이지. 화폐량을 조절하고 관리하는데, 실제 화폐는 한국조폐공사가 찍어낸단다.


어동이: 모든 은행에서 화폐를 발행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군요! 그럼 한국은행에서 다른 은행으로 화폐를 내주는 건가요?


나성실: 정답이야. 조폐공사에서 제조한 화폐는 한국은행 본지점으로 옮겨지고, 한국은행은 이를 보관하고 있다가 금융기관의 지급 요청에 따라 발행하는 방식이란다.



새로운 화폐 발행하려면?


우리나라 화폐가 모여 있는 모습


어동이: 흠…. 그러면 기존에 있던 화폐 말고 새로운 화폐를 발행하는 건 더 어렵겠네요?


나성실: 그렇지. 새 화폐를 발행하려면 화폐 발행 비용, 화폐의 디자인 등 고려해야 할 게 엄청 많아.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5만 원 권만 봐도 알 수 있단다.


5만 원 권은 2009년 처음으로 사용됐는데, 1973년 1만 원 권이 발행된 후로 물가가 오르면서 금액이 더 큰 화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따라 만들어졌어. 경제 규모가 커졌는데도 가장 큰 액수의 지폐가 1만 원 권으로 유지되면서 불편했거든. 이에 2006년 12월, 5만 원 권 화폐 발행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가 시작됐고, 그로부터 2년 6개월이 지나서야 사람들이 쓸 수 있게 됐지.


어동이: 헉, 새로 발행되는 데만 거의 3년이나 걸렸네요. 생각해보니 새로운 화폐를 발행하려면 어마어마한 비용과 시간이 들 거 같아요. 원래는 없던 화폐니까 전국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도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요.


나성실: 그렇단다. 과거 5000원 권과 1만 원 권의 디자인을 바꿨을 때도 ATM 교체 비용으로 약 8000억 원이 들었다고 해. 이런 비용 문제 외에도 새로운 지폐에는 어떤 인물의 얼굴이 담길지 결정해야 하는 등 여러 사회적 합의 과정도 필요하지.




실물 화폐 사용도 점점 줄어…


스마트폰을 이용해 결제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성실: 새로운 화폐 발행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이유는 또 있어. 신용카드 등 카드 사용이 보편화(널리 퍼짐)되면서 현금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줄고 있어서야.


어동이: 맞아요!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결제도 가능해지면서 현금은 물론 실물 카드를 들고 다니는 사람도 점점 줄고 있잖아요.


나성실: 맞아. 게다가 ‘화폐 만족도 조사(2022)’에서도 우리 국민들 가운데 2·3만 원 권 화폐를 원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아직은 낮은 편이라고 해. 하지만 추후 이런 중간 단위의 화폐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새로운 화폐 발행 논의가 활발하게 시작될 수도 있어.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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