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정 서울특별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
[의회 현장을 가다 | 전국 17개 시·도, 226개 시·군·자치구 지방의회를 구성하는 의장단, 상임위원장, 의원을 만나보는 코너다. 주민을 대표해 지역의 행정사무를 감사·결정하며 지방정부를 점검·견제하는 이들을 만나 어떤 활동을 펼치고 있는지 들어본다.]
최호정 원내대표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방향 설정에 과도할 정도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관련 정책 수립의 중요성을 전했다. 서울특별시의회 제공
“의회 안에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잘 협조해 시민의 뜻을 잘 이행하는 것이 원내대표의 책무라 여깁니다.”
서울특별시의회 다수당인 국민의힘의 원내대표직을 수행하는 최호정 의원은 서울시와의 협력과 균형감 있는 견제를 통해 똑바로 일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3선 의원인 최 원내대표는 “정치적으로는 여야가 입장이 다를 수 있지만, 시민을 위한 의회를 만들자는 공통된 목표 달성을 위해 양당이 합리와 상식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11대 의회는 젊고 패기 있는 초선부터 의회 경험이 많은 중진까지 다양한데, 당론 추진을 위해 가교역할을 열심히 수행하며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와는 당정협의회를, 서울시교육청과는 정책협의회를 회기별로 개최함으로써 각종 현안에 대해 수시로 점검하고 논의하고 있다. 원내대표로서 남은 임기 동안에도 서울시에 시민의 뜻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이 현장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최 원내대표와 나눈 일문일답.
-어린이들을 위해 의회 차원에서 어떤 관심을 기울이고 있나?
2022년 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무너진 학교시설을 정비하기 위해 추경 예산을 반영했던 일이 떠오른다. 학교에서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관련 수방 대책을 보다 세심하게 살피는 계기가 됐다. 이후 14개 학교, 200여 명의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들을 만나 문제를 해결하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 아이들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운동장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유해성 없는 인조잔디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이에 대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약자와의동행 특위’를 운영 중인데 어떤 기능을 하나?
다양한 사회적 위기로 발생하는 약자의 범위를 새롭게 정의하고, 보다 두터운 보호와 자립 지원을 위해 활동하는 위원회다. 구체적으로 △자립준비청년 지원 △전세사기 피해 지원 △경계선지능인 지원 등을 주제로 현장 활동 및 전문가 토론회를 수행 중이다. 특히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나?
전문가들은 초저출생 국가의 출생률 반등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인구감소 속도를 늦추고 고령화 비율을 낮추고 있는 다른 국가들로부터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분명 있다. 1970년대 중반부터 저출생을 경험하고 있는 일본은 출산장려금, 아동수당, 지방 이주지원금 등 다양한 형태의 지원책을 추진해왔다. 여기에 노동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 수용을 점진적으로 확대해가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우리가 이미 도입했거나 추진할 것들이다. 서울시가 도입한 외국인가사도우미제도 역시 양육자가 일과 경력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원하는 효과적 제도로 꼽힌다.
-의회 차원에서도 저출생 인구절벽 대응을 위한 특위를 구성했다고 들었는데?
△난임가족 지원 △출산장려 지원제도 정비 △출산가구 자녀양육환경 개선 △주거복지 해결 △일·가정 양립 △복지체계 개선 등 보다 실효성 있는 저출생 대책을 의회가 앞장서 마련하기 위해 특위를 구성했다. 지금은 저출생 극복을 위해 과도할 정도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원내대표로서 현장에서 요구하는 저출생 대책이 안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 서울이 되기 위해 기성세대들이 어떤 노력을 해야 한다고 보나?
무엇보다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다니며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한편 교통·범죄·먹거리·전염병 등 어느 하나 소홀함이 없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소아 의료체계 기능을 강화하는 것도 과제다. 현재 서울시는 24시간 상담센터 및 전문응급센터 운영을 위한 계획을 수립해 이행 중이다. 시의회 차원에서도 아이들이 안심하고 병원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자 한다. 이 밖에도 △교육인프라 확충 △아이돌봄 서비스 확대 △주거환경 및 대기·수질 개선 △문화 및 체육시설 확충 등을 통해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도록 돕겠다.
-앞으로 어떤 일꾼을 꿈꾸나?
최근 의회 대표연설을 통해 동료의원,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들에게 전한 이야기가 떠오른다. “전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서울의 자랑스러운 공직자로서 시민들이 모두 기뻐한 후에 기뻐하고, 시민들이 염려하기 전에 먼저 근심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시민 안전과 미래를 위한 건전재정은 한발 앞서 챙기고, 매력도시가 주는 즐거움은 시민보다 한발 늦게 만나자는 뜻을 전한 것이다. 앞으로 미래세대 아이들에게 희망을 선사하는 품격 있는 정치인이 되겠다.
▶공공정책부 양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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