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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행사 ‘싹쓸이’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과거 모습은 잊고 새로운 나라로 재탄생
  • 권세희 기자
  • 2023-12-04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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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리야드 엑스포 유치를 표현한 문구 이미지. 리야드 엑스포 홈페이지 캡처


중동 나라 사우디아라비아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국으로 확정됐어요. 수도 리야드에서 엑스포를 개최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엑스포를 비롯해 2029년 겨울 아시안게임(네옴 시티(사우디가 세우려는 미래형 첨단도시)), 2034년 여름 아시안게임(리야드)에 이어 2034년 축구 월드컵까지 유치(행사나 사업 등을 이끌어 들임)에 성공하면서 굵직한 국제행사를 많이 개최하는 국가가 됐어요.


이처럼 사우디아라비아가 세계인의 이목이 쏠리는 국제행사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오일머니’ 대신 노리는 건?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30년 엑스포 유치를 위한 행사에 참가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오른쪽)의 모습. NYT 홈페이지 캡처


“국제사회가 우리의 ‘비전 2030’에 신뢰를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은 리야드가 엑스포 유치 투표에서 119표라는 압도적인 표를 받은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어요. 그의 말에서 알 수 있듯 사우디아라비아의 이번 엑스포 유치는 ‘비전 2030’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요.


‘비전 2030’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2016년 4월 발표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대한 개혁 계획. 석유에 의존하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 구조를 2030년까지 관광과 물류, 신재생 에너지 등으로 다양화하겠다는 것이지요.


이런 계획을 발표한 건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 세계적 추세(어떤 현상이 일정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경향)가 되면서 지금처럼 석유 생산에만 기대서는 안 된다는 판단 때문. 석유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도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에요. 문화, 관광업이 활성화되면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기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청년 세대 역시 일자리 걱정을 덜 수 있지요. 이를 바탕으로 경제 구조를 탄탄히 해 중동과 아프리카의 중심 국가로 우뚝 서겠다는 구상이에요.


이런 꿈을 꾸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게 엑스포와 같은 국제 행사는 놓칠 수 없는 기회예요. 전 세계적 글로벌 행사인 엑스포를 개최하면 세계 곳곳의 관광객들이 사우디아라비아로 몰려들 것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라의 매력을 알릴 수 있거든요. 또 세계 각국의 문물이 모이면서 문화와 예술, 기술 수준도 향상될 것이고요. 이에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행사에 최대 10조 원을 쓰고, 저개발국에 천문학적인 돈을 지원하겠다고 밝혀 주목받았어요.



폐쇄적인 과거 이미지 버리고…


네옴 시티에 들어설 예정인 산업 중심지 ‘옥사곤’의 가상 이미지. BBC 홈페이지 캡처


엑스포와 같은 국제 행사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집중하는 이유는 또 있어요. 바로 기존에 이 국가가 가지고 있던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일정한 상태나 처지에서 벗어남)하려는 목적!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엑스포 유치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권위주의 국가의 국제적인 이미지를 재구성하기 위해 돈과 권력을 어떻게 행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어요.


NYT의 분석처럼 사우디아라비아는 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 영상에서 자국(자기 나라)을 전례 없는 변화를 경험하고 있는 젊고 활기찬 나라로 묘사했어요. 네옴 시티(Neom City) 등 미래형 첨단 도시를 적극적으로 홍보했지요. 그간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국가 이미지에 더해 여성의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인권 후진국’이라는 안 좋은 평가가 뒤따르기도 했는데, 부정적인 이미지를 국제행사 등을 통해 극복하고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해요.


실제로 지난 6월에 이어 마지막 발표에서도 하이파 알 모그린 공주 등 여성 연사(연설하는 사람)를 내세워 사우디아라비아가 여성의 인권 신장(세력이나 권리 등이 늘어남)에 힘쓰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도 했지요.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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