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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과 페이커가 말하는 ‘존중’의 가치는?… 모든 선수, 모든 과정이 존중받아야
  • 권세희 기자
  • 2023-11-29 12: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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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과 국내 e스포츠(컴퓨터 등의 장비를 이용해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 종목의 대표 선수 페이커(이상혁·27)는 각각 자신의 분야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가진 선수입니다. 국내외에서 사랑받는 선수들인 만큼 이들의 소신 있는 말에도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지요.


특히 최근 손흥민과 페이커는 ‘존중’이라는 가치에 대해 생각해볼 만한 말들을 했어요. 승리를 위해 상대 선수와 치열하게 경쟁하는 이들에게 ‘존중’이란 무엇일까요?



“모든 선수 존중받아야 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쉿’ 세리머니를 하는 손흥민(왼쪽)의 모습. 선전=신화통신뉴시스


손흥민이 경기를 마친 후 응원단에 인사를 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구단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이자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손흥민은 최근 열리고 있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도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어요. 특히 최근 중국 광둥성의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선 남다른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며 3대0 대승(싸움이나 경기에서 크게 이김)이라는 성과를 냈지요.


이날 경기에선 손흥민이 보여준 세리머니가 주목받았습니다. 손흥민은 시원하게 골망을 흔든 뒤 검지손가락을 입에 댄 포즈의 ‘쉿’ 세리머니를 했거든요. 이는 앞서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한 선수가 우리나라와의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을 어떻게 막아내는지 경기장에서 직접 지켜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며 도발한 것에 대한 답이었어요. 중국 관중 중 일부는 경기 중 손흥민과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의 얼굴에 레이저를 쏘는 등의 비신사적인 행위를 해 경기를 지켜본 많은 이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지요.


경기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나를 어떻게 막는지 안다’와 같은 말을 들었을 때 사실 기분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면서 “축구를 하면서 모든 선수들을 존경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발언에 있어서 주장으로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어요. 상대 선수를 무례하게 평가하는 것에 대해 일침(따끔한 충고나 경고)을 날린 것이지요.



“좋은 영향 준다면 e스포츠도 스포츠!”


우승컵을 들어올린 T1 소속 페이커. 라이엇게임즈 제공


페이커는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롤)’ 종목에서 최강의 실력을 보유한 세계적인 선수. 롤은 2009년 라이엇게임즈가 개발한 세계적 인기 게임으로, 여러 명의 팀원이 상대팀의 진영을 파괴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싸우는 방식으로 운영돼요. 페이커는 우리나라 롤팀 ‘T1(티원)’을 이끄는 주장으로, T1은 최근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인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했지요. 앞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최초로 정식 종목이 된 e스포츠 종목에서도 우리나라 국가 대표팀이 금메달을 눈에 걸며 페이커는 그 어느 때보다 큰 주목을 받고 있어요.


이처럼 훌륭한 경기를 보여주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일반 스포츠와 달리 게임을 스포츠로 볼 수 있느냐’는 시선도 있어요. 이에 페이커는 e스포츠에 대한 생각을 분명히 밝혔어요. 그의 말에는 e스포츠도 스포츠의 하나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신념(굳게 믿는 마음)이 녹아있어 주목돼요.


페이커는 “스포츠라고 하면 ‘몸을 움직여서 활동한다’라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이라면서 “하지만 우리가 이런 경기를 준비하고, 겨루는 과정이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투지(싸우고자 하는 굳센 마음)를 일으키고 좋은 영감을 준다면 그것도 스포츠의 좋은 의미일 것”이라고 강조했답니다.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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