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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우주 지형에 붙이는 이름, 남성 이름이 대부분… “다양성 드러내야 해”
  • 권세희 기자
  • 2023-11-21 12: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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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존재하는 분화구의 모습. 여성 행성 과학자 엘리자베타 베티 피에라초(1963∼2011)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NASA 제공


우주 행성의 충돌구(크레이터), 화산, 협곡 등 탐사 중 발견된 지형에 이름을 붙일 때 여성의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남성의 이름을 붙이는 경우에 비해 크게 적다는 지적이 나왔어요. 이런 경향이 여성에 불이익을 줄 수도 있어 남성 편향(한쪽으로 치우친 경향)적인 명명(이름을 붙임) 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에요.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애니 레녹스 영국 개방대 박사 연구원이 천문학 저널에 공개서한(공개적으로 보낸 글)을 보내 우주 과학계의 명명 관행(오래전부터 해 오는 대로 함)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최근 보도했어요. 크레이터와 같은 우주 지형에 붙이는 이름은 국제천문연맹(IAU)이 정해진 규칙에 따라 특정 지형의 이름을 제안하거나 제안된 이름을 승인하는 방식으로 선정돼요.


레녹스가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게재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IAU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달에 있는 1578개 크레이터 가운데 32개(2%)에만 여성의 이름이 붙어졌어요. 화성에는 280개의 크레이터 가운데 5개(1.8%)만이 여성의 이름을 갖고 있어요. 다만 금성의 경우에는 모든 크레이터의 이름이 여성의 이름이지만 이 가운데 약 40%만이 사회에 실제로 기여한 여성들의 이름. 나머지는 여성의 실제 기여와 상관없는 무의미한 이름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을 꼬집었지요.


레녹스는 “남성 이름에 편향된 지금의 명명 방식은 여성의 업적을 과소평가(사실보다 작거나 약하게 평가함)시키는 데 영향을 준다”면서 “이들을 더 잘 대변하는 방식으로 우주 과학계가 변화해야 한다”고 밝혔어요. 


[한 뼘 더] 언제부터 ‘달 크레이터’에 이름이 생겼을까?


레녹스는 1635년 이탈리아 천문학자 지오반니 바티스타 리치올리가 처음으로 달 크레이터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어요. 이후 우주의 지형에 유명한 과학자들의 이름이 쓰이는 것이 흔히 퍼지게 됐다는 것이에요.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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