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해변에서 화식조 한 마리가 발견됐다. ABC 홈페이지 캡처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새’로 알려진 화식조가 호주의 한 해변에 나타나 화제예요.
호주 A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호주 북동부 퀸즐랜드 주에 위치한 한 해변에서 화식조 한 마리가 등장했어요. 화식조는 ‘불을 먹는 새’라는 의미. 보랏빛과 붉은색을 띠는 목 부위의 피부가 마치 불을 삼키고 있는 모습처럼 보여 이 같은 이름이 붙었어요. 키는 2m에 달하며 몸무게는 50∼70㎏를 넘나드는 등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지요.
특히 화식조의 양쪽 발에 있는 날카로운 발톱 3개 중 각 안쪽에 있는 발톱의 길이는 무려 12㎝로 몹시 날카롭고 위협적이에요.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선 화식조를 악어나 표범 같은 위험 동물로 지정하고 있지요. 실제로 지난 2019년에는 미국 플로리다 주의 한 농장에서 화식조 암수 두 쌍을 기르던 75세 남성이 화식조 한 마리에 공격을 당해 숨지기도 했어요.
호주 퀸즐랜드 주와 파푸아뉴기니 및 주변 섬들에 서식하고 있는 이들은 열대우림 나무의 繁殖을 돕는다고 알려져요. 다른 동물들은 삼키기 어려운 커다란 씨앗도 꿀꺽 삼켜 퍼트릴 수 있어 열대우림 생태계에 중요한 기여를 하지요.
하지만 서식지 파괴 등의 영향으로 현재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고 있어요. 퀸즐랜드 주 야생동물담당관 스티븐 클로프는 “화식조가 왜 나타났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 “멸종 위기종인 화식조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어요.
▶어린이동아 전선규 기자 3q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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