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빈(경기 평택시 평택이화초 4)
검은 도화지보다 칠흑같이 어두운 까만 밤하늘에서 홀로 밝게 빛나는 별 하나.
모두가 잠들어 버린 고요한 밤중에 혼자 서서 밝게 빛나고 있는 별 하나.
다른 별들은 지쳐 빛을 내지 않아도 ‘할 수 있어’라는 말하며 빛을 내는 별 하나.
그 별은 초롱초롱 빛을 내며 길을 빛내고 있다. 길가의 가로등도, 주위의 별들도, 심지어 달까지 모두 그 별을 무시했지만 그 별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빛을 냈다.
그때 어떤 아이의 목소리. “엄마, 저 별이 예쁘게 반짝반짝 빛나고 있어요.” 그러자 모두 소리쳤다. “와, 저 별 너무 예쁘다!” “혼자 멋지게 빛나고 있어.”
그 별로 인해 마을은 웃음으로 변했다. 그제야 별은 웃음을 띤 채 행복하게 빛을 거두었다. 그렇다. 그 별의 꿈은 시민들의 행복이었다. 그 옆의 별이 말했다. “별아, 수고했어. 넌 멋진 아이야!” 나도 별처럼 홀로 빛나 웃음을 주는 사람이 되리.
#심사평
9월 으뜸상은 산문 작품이었는데, 10월에도 산문이 으뜸상으로 뽑혔어요. 문예상 응모작들의 대부분이 동시라서 산문 작품이 으뜸상으로 뽑히는 경우가 드문데, 2개월 연속으로 으뜸상이 뽑힌 것이지요. 글쓰기 실력을 높이고 싶다면 산문을 많이 써보는 것이 좋아요. 동시는 형식의 제약이 없지만, 산문은 문장끼리 논리적으로 연결되어야 하기 때문에 글쓰기 실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답니다.
으뜸상 수상작인 ‘작은 별의 꿈’은 산문이면서도 시처럼 특정 구절을 반복하면서 운율(리듬감)을 만들어 내 좋았어요. 주변 사람들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빛을 내는 별의 모습에서 전해지는 메시지도 좋았고요. 다음에도 좋은 작품 보내주세요^^.
버금상을 수상한 ‘훨훨 나는 새처럼’이라는 제목의 동시도 ‘새처럼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도전하라’는 메시지가 훌륭했던 작품! 으뜸상 수상작과 비슷한 메시지였지만 소재와, 구성을 달리해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어요.
또 다른 버금상 수상작인 ‘비 오는 날’은 마음이 평온해지는 작품이에요. 비 오는 날은 나의 눈과 나의 마음을 여는 열쇠가 된다니! 너무나도 훌륭한 표현이에요. 독자들도 예린 어린이처럼 비 오는 날이면 시를 써보자고요!
시간이 쏜살같이 흘러 어느덧 올해도 이제 딱 두 달밖에 남지 않았네요. ‘아직 두 달이나 남았다’는 생각으로 올해 이루지 못했던 것들이 있다면 마음껏 도전하는 11월이 되길.
▶어린이동아 취재팀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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