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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최악의 가뭄 겪는 아마존 강바닥에서 고대인들 초상화 유적 발견
  • 김재성 기자
  • 2023-10-25 17: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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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강바닥의 암석에서 발견된 고대인의 초상화. 이 초상화는 아마존의 수위가 최근 낮아지며 드러났다.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고고학자가 아마존 강 암석에 있는 흔적을 조사하고 있는 모습


브라질 아마존 지역이 100여 년 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강의 수위(물의 높이)가 최저치로 떨어진 가운데 바싹 마른 강바닥에서 고대인들의 얼굴을 묘사한 초상화가 발견됐어요. 그간 물에 잠겨 볼 수 없었던 수십 개의 암석 초상화가 수위가 낮아지며 모습을 드러낸 것이지요.


영국 일간 가디언은 “아마존 강의 지류(강의 원줄기에서 갈려 나온 물줄기)인 네그로 강에서 1000∼2000년 전 새겨진 것으로 추정되는 초상화 유적이 발견됐다”면서 “초상화뿐 아니라 동물과 기타 자연물을 그린 그림들도 발견됐는데, 그림들은 네그로 강의 수위가 13.63m까지 떨어진 2010년 가뭄 때도 목격됐었다”고 보도했어요.


23일(현지시간) 네그로 강의 수위는 사상 처음으로 13m 아래로 떨어져 12.89m를 기록했어요. 적도 부근의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는 엘니뇨현상과 북대서양의 온난화 영향 때문에 이 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것.


발견된 암석 초상화는 그 형태가 다채로워요. 사람의 얼굴이 원형, 직사각형 등 다양하게 묘사됐고, 미소를 짓는 얼굴, 우울한 표정을 짓는 얼굴 등도 있었지요. 암석의 평평한 면에 새겨진 초상화도 있고, 바위의 튀어나온 부분을 활용해 입체적으로 얼굴을 표현한 그림도 발견됐습니다.


일부 구역에선 날카로운 도구로 암석을 긁어낸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어요. 가디언은 “과거 이 장소가 석기(돌로 만든 도구)를 생산하는 데에도 활용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밝혔어요.


[한 뼘 더] 메마른 강바닥에서 찾은 슬픈 발견


과거에 이 지역에서 유적이 발견됐을 때는 일부만 드러나 연구가 쉽지 않았다고 해요. 하지만 이번엔 더 많은 초상화가 광범위하게 모습을 드러냈다고. 고대인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선 반갑지만 가뭄으로 많은 사람과 생물들이 고통 받는 점을 감안하면 ‘슬픈 발견’이죠.


지난해 여름 유럽에서 기록적인 가뭄이 발생했을 땐 ‘헝거 스톤’이 모습을 드러낸 바 있어요. ‘굶주림의 돌’이라는 뜻의 헝거 스톤은 평소에는 물에 잠겨 있다가 가뭄이 심해 물의 양이 줄면 모습을 드러내요. 가장 유명한 헝거 스톤은 체코 엘베강 유역에 있는 돌. 1616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돌에는 ‘나를 보면 울어라’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어요.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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