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한 마을의 당근 밭에서 청동기 시대 유물들이 발굴되었다. 미국 CBS방송 홈페이지 캡처

유럽의 한 당근 밭에서 청동기 시대의 유물들이 발굴돼 눈길을 끌어요.

미국 CBS방송 등 외신은 스위스 취리히의 한 마을 당근 밭에서 청동기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보석 세트와 곰, 비버 등 동물들의 이빨들이 大擧 발견되었다고 최근 보도했어요. 청동기 시대는 무기나 생산 도구 등을 청동으로 만들어 사용하던 시대로 석기 시대와 철기 시대 사이의 시대예요.

지난 8월 고고학자 프란츠 잔은 금속 탐지기를 들고 밭을 돌아다니고 있었는데요. 청동으로 된 원반을 발견했어요. 지역 사정을 자세하게 알고 있는 잔은 다른 유물들의 일부라는 것을 예감(어떤 일이 일어날 것을 느낌)하고 지역 당국(어떤 일을 직접 맡아 하는 기관)에 신고했습니다.

발굴 작업 결과 당근 밭 일대에서는 청동 원반 14개, 나선형(소라의 껍데기처럼 빙빙 비틀려 돌아간 모양) 반지 2개, 호박 구슬 100개 이상이 포함된 장신구 세트, 화석화된 상어의 이빨 등 다른 수많은 청동기 시대 유물이 발견되었어요. 전문가들은 “발견된 물체의 배열이 특별했다”며 “보호 또는 치유 효과가 있는 물건으로 여겨져 일종의 부적으로 착용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새로 발견된 유물은 복원을 거쳐 내년 스위스 프라우엔펠트의 고고학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라고 해요.

▶어린이동아 이선행 기자 opusno1@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