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늘고 있는 늑대, 개체수 조절 찬반
[오늘의 키워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유럽연합(EU)의 행정부 역할을 담당하는 기구예요. △정책 실현 △기금(어떤 목적에 쓸 돈) 관리 △대외 협상 등을 담당합니다. 본부는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해 있어요.
야생 늑대. 미국 폴리티코 홈페이지 캡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이하 위원회)가 늑대 보호에 관한 방침(앞으로 일을 치러 나갈 방향과 계획)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혀 논란이에요. 보호종인 늑대는 현재 EU 서식지 지침 등에 따라 엄격하게 보호되고 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최근 성명에서 “늑대와 관련된 새로운 국면(어떤 일이 벌어진 장면이나 형편)에 접어들었다”며 지역 사회 관계자, 과학자 등에게 늑대 개체수와 그 영향에 관한 자료 제출을 요청했어요. 위원회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EU 내에서의 늑대 보전 규정을 일부 느슨하게 할 예정이지요.
최근 유럽에서는 늑대 개체 수가 늘어나며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요. 유로뉴스에 따르면 2021년 오스트리아에서 늑대 떼로 인해 생을 마감한 가축의 수는 680마리. 프랑스, 독일, 체코, 벨기에 등의 나라들에서도 손해가 심각해요. 유럽 농업 공동체들은 증가하는 늑대 무리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이들을 보호하는 기준을 낮추어달라고 꾸준히 요구해왔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번 성명에서 “(늑대가) 가축은 물론 인간에게까지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환경 단체들은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요. 동물을 위한 유로그룹(Eurogroup for Animals)의 최고경영자(CEO) 레이네케 하멜리어스는 “느린 속도로 늑대 수가 회복되는 상황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기뻐해야 한다”며 “아직 안심할 만한 보존 상태에 도달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어동이 나는 늑대 보호 규정을 완화하는 것에 대해 찬성해. 현재의 엄격한 늑대 보호 기준은 이들이 일으킬 수 있는 피해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오로지 ‘보존’에만 집중한 규정이야.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벌어진 최근의 상황들을 반영해 수정되어야만 하지.
힘들게 길러온 가축이 늑대들의 공격을 받아 죽음을 맞이한다면, 농부들은 생계(먹고 사는 일)에 어려움을 겪을 거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말처럼 늑대들의 공격은 사람을 향할 수도 있고. 늑대들이 이곳저곳에 더 큰 해를 끼치기 전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해.
▶어솜이 나는 늑대 보호 규정을 완화하는 것에 대해 반대해. 늑대들은 서서히 그 수를 회복해가고 있어. 기준을 낮추어 버린다면 이들을 지키려고 했던 원래의 계획은 결국 실패로 돌아가고 말 거야. 눈앞에 마주한 현재의 피해만 보고 섣불리 판단하기보다 더 먼 미래를 생각하면서, 원래의 목적이 뭐였는지 되짚어봐야 하지.
세계자연기금(WWF)의 전문가 크리스티안 피처는 “오스트리아에는 아직 늑대가 많지 않아 다른 유럽 국가들에서처럼 종 보존을 계속해야 한다”고 위원회에 촉구했어. 극심한 피해를 본 나라임에도 전문가들이 이러한 주장을 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거야. EU 환경 장관들도 이 성명에 반대를 표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야.
어동이와 어솜이의 주장 중 누구의 주장에 동의하나요? 내 생각을 9월 28일(목요일)까지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의 ‘어동 찬반토론’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가장 논리적으로 주장을 편 어린이들의 의견을 뽑아 지면에 소개합니다.
▶어린이동아 이선행 기자 opusno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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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kim654800 2023-09-15
늑대가 가축을 해치는 것은 나쁜 것 같아요 그러나 개채 수를 위해서 보호할 수 있는 방법과 가축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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