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엘리멘트 시티로!
  • 이선행 기자
  • 2023-06-06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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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의 피터 손 감독이 직접 말하는 영화의 메시지


영화 ‘엘리멘탈’의 메인 포스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미국의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디즈니 · 픽사의 새 영화 ‘엘리멘탈’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요. 오는 14일 개봉 예정.

최근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작에 선정된 엘리멘탈은 △공기 △물 △불 △흙 4개의 원소(물질을 구성하는 기본적 요소)를 의인화(사람이 아닌 것을 사람처럼 표현함)한 캐릭터들이 가상의 도시인 ‘엘리멘트 시티’에서 함께 살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외모도, 성격도 서로 다른 상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주인공이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다는 내용이지요.

지난달 30일, 엘리멘탈의 피터 손 감독님과 이채연 애니메이터(만화를 제작하는 사람)가 국내 기자들 앞에서 영화를 소개했어요.

엘리멘탈은 어떻게 탄생하게 된 영화일까요? 감독님이 영화를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직접 들어보아요.



섞일 수 없는 불과 물의 사랑?




지난달 30일 열린 엘리멘탈의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피터 손 감독이 포즈를 취했다



“학창 시절 화학 시간에 원소주기율표의 표 한 칸 한 칸에 새겨진 원소 기호들을 보았는데, 서로 다른 사람들이 이웃과 함께 아파트 안에서 살고 있는 것처럼 보였어요. 이것이 영화 ‘엘리멘탈’의 시작이랍니다.(웃음)”

영화를 어떻게 구상하게 되었느냐는 물음에 피터 손 감독님이 내놓은 답이에요. 1869년 러시아의 화학자 멘델레예프가 만든 원소주기율표는 원소를 비슷한 성질에 따라 나열한 표를 말해요. 이 표 안에 있는 수많은 원소 중 감독님이 고른 4개의 원소는 △공기 △물 △불 △흙.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이 세상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지요.

뚜렷한 형체가 없는 원소들을 살아 숨쉬는 캐릭터로 표현하기까지의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고 해요. 이채연 애니메이터는 “불을 의인화한 캐릭터인 ‘엠버’의 경우 캐릭터 그 자체를 마치 일렁이는 불꽃처럼 묘사하려고 했고, 물을 의인화한 캐릭터 ‘웨이드’는 물풍선을 참고해 물처럼 보이도록 하는 등 각각의 캐릭터가 원소 그 자체로 보이도록 노력했다”고 밝혔어요.

영화는 불과 물처럼 서로 다른 생김새와 성격을 가진 엠버와 웨이드가 서로를 이해해가면서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예요. 손 감독님은 “전혀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고 차이를 극복하는지를 보여주는 영화”라고 말했어요.



“이민자인 나의 이야기”




엘리멘탈의 주인공 ‘엠버’의 모습​


엠버는 ‘웨이드’를 만나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다


엘리멘탈은 여러 문화들이 공존하는 미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한국계 미국인인 손 감독님의 개인적 경험이 녹아든 작품이기도 해요.

“생김새도 다르고 언어도 서툴렀던 이민자 가족을 너그럽게 이해해주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많았어요. 어린 시절에 차별을 겪으면서 어떻게 해야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지 생각했는데, 그런 생각들이 작품에 담겼지요.”

△공기 △물 △불 △흙은 각각 절대 섞일 수 없는 존재들. 하지만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함께 엘리멘트 시티에서 조화롭게 살아가요. 불들의 마을인 ‘파이어타운’을 벗어난 엠버 또한 낯선 환경에 부딪히면서 새로운 꿈을 찾게 돼요. 자신과 정반대의 성격과 기질(타고난 성질)을 가진 웨이드를 만나지 않았다면 성장은 불가능했을 거예요. 단지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를 배척(따돌리거나 거부함)하기보다 타인을 인정하고, 그 사람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는 과정을 거치면 새로운 나를 발견하면서 스스로가 성장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이 영화는 던지는 것이지요.



▶어린이동아 이선행 기자 opusno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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