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작은 물음들에 하나씩 답하다 보면
  • 이선행 기자
  • 2023-06-01 11: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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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작가를 만나다] ‘달토끼’ 쓴 최영아 작가

‘토끼가 달에서 산다’는 옛 이야기, 들어본 적 있지요?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달과 토끼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전해지고 있어요.

‘토끼는 어떻게 달에서 살게 되었을까?’ 어느날 최영아 작가님(사진)은 이런 상상을 하게 되었어요.

이 상상에서 시작돼 책 ‘달토끼’가 탄생하게 된 것이지요. 최 작가님이 들려주는 토끼와 달 이야기, 들어볼까요?​





Q. 어린이동아 독자들에게 작가님을 소개해주세요.

A. 안녕하세요. 그림책 작가 최영아입니다.

일러트스레이터로 활동하던 저는 우연히 프랑스의 그림책 작가 데이비드 위즈너의 작품을 보고 그림책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어요. 이번에 첫 작품 ‘달토끼’를 통해 인사를 드리게 되어 무척이나 기쁩니다.^^

일러스트레이터로 그리던 그림들은 현실을 기반(기초가 되는 바탕)으로 한다는 점이 특징이에요. 예를 들면, 동물 털의 색이라든지 성별 등이 명확하게 드러나야 하지요.

반면 그림책에 그리는 그림들은 실제와 다른, 조금은 엉뚱한 생각도 마음껏 담을 수 있어요. 작가의 상상이 담긴 책은 세상에 나와 독자들을 만나고 각자에게 모두 다른 의미로 해석되는데, 그림책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 첫 그림책 ‘달토끼’는 어떻게 만들어진 책인가요?

A. 어렸을 때부터 달과 토끼에 관심이 많았어요. 어디에 가도 졸졸졸 따라오는 달이 나를 지켜주는 수호신(지키고 보호해주는 신)처럼 느껴졌거든요. 밤하늘에 밝게 떠있는데도 눈이 부시지 않아 마음껏 바라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고요. 그리고 토끼는 어린 시절 제가 처음으로 봤던 그림책의 주인공이었어요.

이 책은 ‘토끼는 어쩌다 달에서 살게 되었을까?’라는 호기심에서 시작된 이야기예요. 토끼가 달에서 산다는 옛 이야기가 있잖아요. 왜 달에 갔는지, 어떻게 달에 갔는지 차례차례 묻고 답을 해가며 만든 이야기입니다.



Q. 책에서 토끼가 달에 간 방법으로 전통놀이를 택하셨어요.

A. 사실 책을 만들 당시부터 계획된 것은 아니었어요. 단지 이야기의 배경이 옛날이고, 전통에 대한 제 기억이 좋게 남아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묻어나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부터 궁궐이나 민속촌에 가서 우리의 문양이나 가옥을 보면 너무나 아름답다고 느껴왔었거든요.

‘전통을 지켜야 한다’고 배운다면 조금 무겁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그저 우리의 전통을 아름답다거나 재미있다고 느낀다면 그 자체가 전통을 지켜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느낀다면 나중에 또다시 전통적인 것을 찾게 될 테니까요.



Q. 과거의 모습을 담기 위해 작가님께서 어떠한 노력을 하셨는지 궁금해요.

A.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 자료를 많이 찾아보았지만, 가장 좋았던 방법은 직접 박물관이나 고궁, 민속촌에 가보는 것이었어요. 그 시대가 그대로 재현(다시 나타냄)된 장소에 방문해서 푹 빠져보는 것이지요. 직접 토끼 도령이 되어서 놋그릇을 만드는 장면을 보기도 하고, 기와를 바라보는 거예요.

어린이들도 가끔은 궁금한 것을 직접 볼 수 있는 장소에 가보기를 권하고 싶어요.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서 얻는 정보들은 시간·공간적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 편리함을 가져다주기는 하지만, 때로는 직접 보고 느끼고 만져보는 것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답니다.



Q. 이제 갓 그림책 작가로 데뷔하신 작가님께서, 그림책 작가를 꿈꾸는 어린이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조언을 들어보고 싶어요.

A. 제일 먼저 추천하고 싶은 것은 상상하고 기록하는 거예요. 책을 보고 뒷이야기를 상상한다거나 내가 주인공이었다면 어떤 마음이었을지 상상하고 기록해보는 것이지요. 혹은 길을 가다 귀여운 고양이를 보고 든 감정,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한 놀고 난 마음을 기록하는 것도 좋습니다. 기록하는 방법으로는 글이든 그림이든, 무엇이든 좋아요.

책 속에 여러 캐릭터가 나온다면 그 캐릭터 중 나와 가장 비슷한 인물은 누구인지 생각해 보고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볼 수도 있겠네요. 완성되지 않은 이야기라도 좋아요. ‘달토끼’도 순간의 작은 물음들이 더해져 만들어진 작품이랍니다!





장르 그림책│주제 토끼, 달, 전통│북극곰 펴냄


달을 사랑하는 토끼 도령이 있었어요. 어느 날 우연히 달은 조각이 나 지구로 떨어지게 되고, 토끼 도령이 그 조각을 줍게 됩니다. 토끼 도령은 달로부터 떨어진 조각을 다시 달에게 전하고 싶어 해요. 지구에서 머나먼 달까지 ‘달 조각’을 전하기 위해 토끼 도령이 선택한 방법은 무엇이었을까요? 최영아 지음. 1만5000원


▶어린이동아 이선행 기자 opusno1@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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