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세상
  •  [2023 문예상 5월 후보/동시] 바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23-05-22 12: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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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림(경기 안양시 민백초 3)



한 번 출렁

두 번 출렁

세 번 출렁

참 심심하겠다.


소라가 놀러 와도

가재가 놀러 와도

출렁, 출렁, 출렁이느라

놀 틈이 없다.


만약 바다가 잠잠하다면

심심해서 잠이 든 거야.


한 번 철썩

두 번 철썩

세 번 철썩

돌에 부딪혀 새파랗게 멍이 들었다

분명히 바다는 하얀색이었을 텐데….


그래도 바다는 괜찮대.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가끔은 아프게 만들기도 하지만, 쉴 틈 없이 만나러 와주기 때문이래.​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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