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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과 야생동물이 갈등 겪는 이유는? 공존할 방법을 찾아라
  • 이선행 기자
  • 2023-05-21 13: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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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할 방법을 찾아라

산에 살던 야생 멧돼지가 민가(사람들이 사는 집)로 내려와 사람들을 공격하고 농작물에도 피해를 입혔다는 소식, 한번쯤 들어본 적 있을 거예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야생동물들이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들어오는 일이 자주 벌어지고 있어요.

이들은 포획되어 자연으로 되돌려 보내지기도 하지만, 포획되는 과정에서 사살(활이나 총 등으로 쏘아 죽임)되어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야생동물들은 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들어와 인간과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일까요? 그 이유와 더불어, 이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례들에 대해 알아보아요.

 


포획된 아리콤반과 죽음 맞이한 룬키토​


야생 코끼리 ‘아리콤반’이 포획되었다



최근 인도에서 36세 수컷 야생 코끼리 아리콤반을 포획해 야생동물 보호 구역으로 보내는 일이 있었어요. 5년 전부터 인도 남부 케랄라 주 이더키 지역 사람들의 거주지나 가게를 습격(갑자기 공격함)해 온 아리콤반은 주민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코끼리. 아리콤반이 더 이상 사람을 공격하는 일을 막기 위해 당국은 포획을 한 것이지요. 주민들은 인도 현지 매체 더 뉴 인디언 익스프레스에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인간과의 갈등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룬키토’의 생전 모습. 영국 BBC방송 홈페이지 캡처



케냐에서는 야생에서 가장 오래 산 것으로 알려진 사자 룬키토가 얼마 전 세상을 떠났어요. 룬키토는 케냐 남부의 암보셀리 국립공원 인근의 마을에서 가축을 잡아먹은 뒤 주민들에 의해 사살되었습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케냐를 비롯한 아프리카 동부 지역은 40년 만의 최악을 가뭄을 겪고 있어 농작물은 시들고 많은 동물들이 목숨을 잃고 있어요. 먹이를 찾기 힘들어진 룬키토는 쫄쫄 굶다가 사람들이 사는 마을 근처에까지 오게 되었고, 결국 생을 마감하게 된 것이지요.



우리가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최근 들어 특히 주목되는 야생동물과 인간의 갈등. 그 원인은 무엇일까요? 과학자들에 따르면 기후 위기가 주요 원인.

지난 2월 미국 워싱턴 주 워싱턴대 생태감시센터 연구원 등이 포함된 연구진은 과학 저널 네이처 기후변화에 “야생동물과 인간의 갈등은 대형 포유류 멸종의 주요 원인이며, 이는 생태계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야생동물과 인간이 갈등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기후 위기를 꼽았어요. 연구진은 “온도와 강우량의 변화로 인한 분쟁이 연구를 통해 살펴본 분쟁 중 8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며 “갈등은 야생동물이나 인간이 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갈등 양상 분석을 통해 충돌이 일어날 수 있는 위치와 시기를 예측해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야생동물들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손실 보상을 해주는 나라도 있어요.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남쪽에 위치한 나라 보츠와나에서는 야생동물로 인해 가축 손실이 발생했을 경우 손실의 35%에 해당하는 보상금을 지불한다고. 농작물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손상된 울타리의 수리 비용과 종자 구입 비용을 지원하지요. 피해자에게는 교통비와 의료비를 지불해요.



야생 고라니의 모습. 동아일보 자료사진



국내에선 국립세종수목원이 야생동물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펼쳐 주목 받았어요. 야생 고라니가 수목원 안으로 들어와 피해를 주는 일을 막기 위해 수목원 밖에 야생 고라니들을 위한 숲을 만들었어요. 이후 수목원 안으로 들어오던 고라니들은 자연스럽게 ‘고라니 숲’으로 향했고, 수목원의 생태를 보존하는 동시에 야생 고라니와 공존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어린이동아 이선행 기자 opusno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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