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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지방은 산부인과 없어 ‘출산 난민’ 늘어나
  • 장진희 기자
  • 2023-03-16 15: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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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 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전남의 해남종합병원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의료진이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전남도청 제공




저출산(아이를 적게 낳음) 여파로 산부인과가 줄줄이 폐업(영업을 그만둠)함에 따라 비수도권 지역의 분만 인프라가 빠르게 무너지고 있어요. 지난해 전국 분만실(병원에서 아기를 낳을 때 쓰는 방)은 1176개로 2년간 152개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분만 취약(무르고 약함) 지역도 전국 250개 시군구 가운데 42%인 105곳으로 빠르게 늘었지요. 분만 취약지란 차로 1시간 내에 갈 수 있는 분만실이 없어 응급 대응이 어려운 곳을 말해요.

분만 취약 지역 임신부들은 다른 지역 산부인과로 ‘원정(먼 곳으로 떠남)검진’을 다니고, 출산일이 다가오면 친정집 근처 산부인과나 산후조리(아기를 낳은 후 허약해진 기력을 회복하도록 보살핌)가 가능한 타 지역 산부인과로 ‘원정출산’ 길에 오른다고 해요. 강원도는 화천 인제 양구 등 5개 취약지역 임신부들의 원정출산을 돕기 위해 강원대병원 옆에 출산 3주 전부터 머물 수 있는 아파트를 마련했지요. 충북도는 보은 옥천 괴산 등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가 한 곳도 없는 지역에서 임신부 전용 구급차 6대를 운영하고 있어요. 이곳 임신부들은 구급차를 타고 1시간 넘게 걸리는 타 지역 산부인과로 원정검진을 다닙니다. 응급 상황에 대비해 구급차 안에는 분만키트도 준비해 놓은 상황.

원정검진과 원정출산을 경험한 출산 난민 들은 “이런 상황에서 둘째를 낳는 건 상상도 못 하겠다”고 말해요. 분만 수요가 줄면 산부인과가 폐업하고, 산부인과가 없어 출산율이 하락하는 악순환에 빠질 우려가 커요. 분만 취약지역 유산율(태아가 숨지는 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지난해 전국 시도와 시군구의 출산 정책 예산이 1조809억 원으로 전년도보다 27% 늘었는데 이 중 70%가 출산지원금 같은, 개인에게 직접 주는 예산이었어요. 일시적인 현금성 지원보다는 분만과 육아 인프라에 투자해야 출산율이 올라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산부인과 폐업의 원인 중에는 의료 인력 부족도 있어요. 분만의 특성상 의료진이 24시간 넘게 대기해야 하는 일이 잦은 데다 의료소송 위험이 커 산부인과를 피하는 분위기입니다. 의료진이 부족해 분만 시기를 정할 수 있는 제왕절개(산모의 배를 가르고 태아를 꺼내는 수술) 분만만 하는 곳도 늘고 있지요. 분만 취약지역 산부인과 지원을 늘리는 한편 잘못이 없는데도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의료진의 우려를 해소할 방안도 고민할 필요가 있어요.



동아일보 3월 15일 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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