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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AI 귀걸이 소녀’로 네덜란드 미술계 발칵 … "창조적 활동이야" vs "모방·재생산에 불과해"
  • 김재성 기자, 전선규 기자
  • 2023-03-15 14: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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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 홈페이지 캡쳐



AI가 그린 모작 ‘빛나는 귀걸이를 한 소녀’. 율리안 판디컨 인스타그램 캡쳐


[오늘의 키워드]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네덜란드 출신의 화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1632~1675)가 1665년 완성한 걸작(매우 훌륭한 작품)이에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가 알쏭달쏭한 표정으로 누군가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특징이지요. 소녀의 표정이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의 작품 ‘모나리자’만큼 아리송하기 때문에 ‘북유럽의 모나리자’라는 별명이 있어요. 현재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어요.



최근 네덜란드의 도시 헤이그에 있는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에서 인공지능(AI)이 그린 작품을 전시해 논란이 일었어요.


AFP 통신에 따르면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은 그림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에 빌려주는 동안 빈자리를 대신할 모작(남의 작품을 그대로 본떠서 만든 작품)을 공개 모집하는 공모전을 열었어요. 접수된 3482점의 작품 중에서 미술관이 5점만 뽑아 원작(원래의 작품)이 있던 전시실에 내걸었는데, 출력본 중 한 점이 AI가 그린 그림이었지요.


AI 그림을 출품한 독일 출신 크리에이터 율리안 판디컨은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미드저니’에 자신이 생각한 명령어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그림 ‘빛나는 귀걸이를 한 소녀’를 완성했어요.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인 포토샵도 사용했지요.


AI 이미지 생성기(없던 것을 만드는 기계)는 소설이나 시, 비디오, 미술 등의 원본 데이터를 학습해 다양한 이미지를 만들어내요. AI 이미지 생성기가 세상에 등장한 이후 AI가 그린 그림이 인간의 창조적 활동인 예술로 볼 수 있냐는 논쟁이 종종 나왔지요.


이번에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에서 AI가 그린 그림이 전시된 이후 현지 미술계 일각에선 “AI 그림을 전시한 것은 페르메이르의 원작과 현재 활동 중인 예술가들에 대한 모욕”이라는 비판이 나왔어요. AI를 활용한 그림이 다른 작가들의 저작권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그림 자체도 괴물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고 덧붙였지요.


반면 미술관 관계자는 “작품을 선정한 사람들은 AI가 창작한 것임을 알고도 마음에 들어 했다”며 “그림 속 소녀가 다소 무섭긴 해도 멋진 그림이며 제작 과정도 창조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어요.



▶어동이 AI를 활용한 그림도 예술 작품이라고 할 수 있어. 붓과 물감으로 그린 그림만이 예술인 것은 아니야. 인간의 정신과 마음이 깃든 창조적 활동이라면 모두 예술이라고 볼 수 있어. AI는 인간의 표현활동에 사용된 도구인 거지. AI 프로그램에 어떤 문자를 입력하고 어떤 이미지 파일을 삽입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은 달라질 거야. 프로그램이 내놓은 결과물을 선택하고 수정하는 것도 인간의 몫이지. 그 모든 과정에 인간의 창의력이 포함돼. 결국 판디컨의 그림도 훌륭한 예술 작품이라고 할 수 있어.


▶어솜이 AI 그림은 예술 작품이라고 할 수 없어. 예술가들은 엄청난 고민과 노력 끝에 예술 작품을 완성해. 간편하게 AI 프로그램에 명령어를 입력해서 고른 결과물을 다른 작품들과 동일하게 볼 순 없어. 게다가 AI 프로그램은 기존에 나와 있는 인간의 창조물을 학습한 것을 토대로 결과물을 내놓을 뿐이야. 그러니 이들의 작품은 창조가 아니라 모방 또는 재생산의 결과라고 할 수 있지. AI 그림을 예술 작품으로 인정한다면 다른 예술가들의 저작권을 침해하고 예술의 영역을 혼란시킬 거야.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전선규 기자 3q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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