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부터 사용된 토블론 초콜릿의 마테호른 로고가 사라진다. AP뉴시스 자료사진
삼각기둥 모양으로 생긴 초콜릿 바인 ‘토블론’의 포장지에서 스위스 마테호른 그림이 사라지게 됐어요. 마테호른은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스위스 알프스 산맥의 봉우리 중 하나.
미국 일간신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970년부터 사용되어 온, 토블론의 상징과도 같은 마테호른 로고가 사라지게 됐어요.
이유는 스위스 정부의 엄격한 정책 때문인데요. 스위스 정부는 국내에서 생산된 식품에만 자국의 상징물을 사용해 홍보할 수 있게 허용하고 있어요. 그런데 토블론을 제조하는 미국의 제과업체인 몬델리즈가 올해 말부터 생산 시설의 일부를 스위스에서 슬로바키아라는 나라로 옮기기로 결정하면서 기존의 로고를 사용할 수 없게 된 것. 토블론 포장지에는 마테호른 로고 대신 새로운 로고가 새겨진다고 몬델리즈 측은 밝혔어요.
스위스는 음식 등에 ‘스위스제(made in Switzerland)’라는 표시를 넣는 기준을 까다롭게 관리하고 있어요. 스위스산 식재료가 80% 이상 들어가고 가공 공정의 대부분이 스위스에서 이뤄진 식품에 대해서만 스위스제라고 표기하도록 하는 방식이지요.
실제로 스위스제라는 표시가 들어간 제품이 다른 나라에서 생산된 제품보다 20% 더 비싸게 팔린다고 하니 이 같은 名聲을 유지하기 위해 엄격히 관리할 수밖에 없겠지요.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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