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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역대 최고로 뛴 학원비에 등골 휘는 학부모들
  • 이선행 기자
  • 2023-03-05 15: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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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 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의 모습. 뉴시스


지난해 초중고교생 자녀를 둔 가정의 월평균 학원비 지출액이 36만3000원으로 전년도보다 1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는 역대 최고 수준. 올해도 연초부터 학원들이 수업료와 교재비를 줄줄이 10% 내외로 올리면서 수입은 그대로이거나 줄어든 학부모들은 말 그대로 등골이 휠 지경입니다. 치솟은 학원비에 남들 다 보내는 학원도 못 보내 주는 가난한 부모들의 마음은 멍투성이일 것이에요.

코로나 사태 초기 학원들이 문을 닫자 잠시 줄어들었던 학원비 지출이 다시 급격히 오른 것은 학교의 부실한 원격수업에 불안을 느낀 학생과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사교육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에요. 정부가 2020년과 2021년 전국의 중3과 고2 학생들 중 3%를 대상으로 학업 성취도를 평가한 결과 두 학년 모두 국어 수학 영어 전 과목에서 코로나로 인한 학력 저하(정도나 수준 등이 떨어져 낮아짐) 현상이 확인되었어요. 이에 따라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사교육 참여율은 75.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월 소득이 800만 원 이상인 가정의 사교육비 지출은 200만 원 미만인 가정의 5배가 넘어요. 학교 교육이 제구실(마땅히 해야 할 일이나 책임)을 못 하는 상황에서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지면 가정 형편에 따른 학력 차도 커질 수밖에 없어요. 학력 격차는 이미 심각한 상태입니다. 2021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기초학력 미달(어떤 기준에 이르지 못함) 비율이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특히 수학 과목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14.2%로 6명 중 1명이 ‘수포자(’수학을 포기자‘를 줄여서 이르는 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 학생 수가 줄어도 매년 늘어나도록 설계된 교육재정(교육에 쓰이는 돈) 덕에 초중고교생 1인당 공교육비 지출액이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평균보다 34∼50% 높아요. 풍족한 투자에 걸맞게 공교육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합니다. 올해부터 대면 수업이 본격화한 만큼 실속 있는 교실 수업으로 코로나 학습 결손(어느 부분이 없거나 잘못되어서 불완전함)부터 메우고, 교육 소외계층 학생들의 보충 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학력 격차도 줄여 나가야 해요. 그래야 “덜 먹고 덜 입어도 아이 교육비만큼은 못 줄인다”는 학부모들의 짐을 덜어줄 수 있을 거예요.










▶어린이동아 이선행 기자 opusno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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