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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적 근무복으로 변신한 한복은 어떤 모습?… 아름다움에 편리함까지 톡!
  • 권세희 기자
  • 2023-01-25 12: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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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고유의 옷 한복. 과거엔 일상복으로 널리 입었지만 서양식 의복 등이 도입되면서 명절이나 특별한 행사가 있는 날이 아니면 자주 보기 어렵지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한복의 아름다움과 기능성을 알리기 위해 서울 종로구 아라아트센터에서 오는 29일까지 전통한복 전시인 ‘전통한복, 일생의례’와 한복 근무복 전시인 ‘한복 입고 일하다’를 열고 있어요. 최근 이곳을 찾아 한복의 매력과 실용성(실제적인 쓸모가 있는 성질)까지 살펴봤어요.


둥근 깃과 대님을 그대로 살린 근무복


항공기에서 활용 가능한 한복 근무복의 모습


깃과 가방에 색동으로 포인트를 준 한복 근무복


누빔으로 된 야외 한복 근무복의 모습

비행기, 열차, 선박 등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각기 소속된 기관의 특징을 담은 유니폼을 입지요. 이런 유니폼이 ‘한복’으로 만들어지면 어떤 모습일까요?

마치 비행기 안을 옮겨놓은 것 같은 전시 공간에서 승무원들이 착용하기 좋은 한복 근무복을 입은 마네킹들이 선보였어요. 목까지 올라오는 양복의 옷깃인 ‘칼라’와 달리 한복의 둥근 깃이 적용된 것이 특징. 여성 승무원의 근무복 바지엔 전통 창호 문양을 녹여내 한국적인 미를 더 했죠.

‘책가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늬로 꾸민 앞치마는 매우 화려해요. 책가도는 책장과 서책을 중심으로 해 도자기, 향로 등을 그린 그림으로 18세기 후반 유행했어요. 알록달록한 색동저고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제작된 가방과 재킷도 매력적이랍니다.

남성 근무복의 경우 ‘발목’ 부분이 인상적이에요. 발목 쪽이 항아리 입구처럼 조여져 있거든요! 이는 남성 한복의 ‘대님’에서 따왔어요. 대님은 남성의 한복 바지 아래를 오므리기 위해 사용하는 끈. 이를 통해 바지의 밑단의 폭을 좁혀 말을 탈 때나 활동할 때 편하도록 했답니다. 이런 대님을 현대의 한복 근무복에 녹여내 한복의 특징을 살렸지요.

‘움직이는 데 불편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NO! 한복은 넉넉한 옷소매와 저고리 깃 등이 있어 바람이 잘 들고 넉넉한 것이 특징인데, 이런 특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근무복은 활동성이 좋아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 백유은 주임은 “전통 누빔을 활용한 야외 근무복은 실용성이 높다”면서 “전시장에선 한복 근무복을 실제로 입어볼 수도 있으니, 어린이들이 이곳에서 우리 의복의 아름다움과 편안함을 느꼈으면 한다”고 덧붙였어요.


평생을 함께하는 옷?


전통 한복 가운데 관례·계례복의 모습. 전통 한복을디자이너가 새롭게 재해석해 제작했다


혼례복의 모습

‘일생의례’는 한 사람이 태어나서 겪는 의식을 이르는 말이에요. 선조들은 △어른이 되는 순간을 기념하는 ‘관례·계례’ △짝을 만나 가정을 이루는 ‘혼례’ △장수(오래 삶)를 축하하는 ‘수연례’ △조상을 기억하는 제사인 ‘제례’ 등을 치렀지요.

이곳의 3층 전시장엔 10벌의 ‘일생의례복’도 마련됐어요. 전통 한복을 구현하면서도 디자이너 특유의 감각을 넣은 새로운 한복을 엿볼 수 있죠. 전시에선 새로 개발된 소재로 제작된 한복을 볼 수 있어요. 푸른 색감을 가진 관례복과 붉은 치마와 은은한 비침이 있는 옥색 상의로 꾸며진 계례복이 전시장 입구에 자리했어요. 관례복에는 ‘신(新·새 신) 춘포’ 원단이, 계례복에는 ‘화문오족항라’ 원단이 쓰였어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 이혜원 선임은 “기존 원단의 장점을 높이고 한복 제작의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소재를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결혼식 때 입는 웨딩드레스, 턱시도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혼례복도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해요. 총 2가지의 혼례복이 전시됐는데, 한복 특유의 배색(복수의 색채를 맞추는 것)으로 꾸미고 전통 문양을 넣은 혼례복과 꿩 문양을 넣은 화려한 혼례복을 모두 볼 수 있답니다. 수연례와 제례복은 정갈한 옥색 등의 색상으로 제작돼 한복의 멋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요.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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