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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각광 받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란?… 실험실에서 태어났지만 반짝임은 그대로!
  • 장진희 기자
  • 2023-01-24 14: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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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DT 다이아몬드와 서울시립대 송오성 교수팀이 함께 제작에 성공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서울시립대 제공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광물인 ‘다이아몬드’는 쉽게 깨지거나 닳지 않아 영원히 변치 않는 가치를 상징해요. 대표적으로 결혼반지를 만드는 데 쓰이지요. 자연에서는 탄소(C) 덩어리가 지하 200㎞의 땅속에서 약 10억 년 동안 열과 압력을 받아야 다이아몬드가 생성되기 때문에 천연(사람의 힘을 가하지 않은 상태) 다이아몬드는 매우 귀한 자원으로 분류되어 왔어요.

그런데 최근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기술이 개발돼 상용화됨에 따라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 사이에서 인공 다이아몬드로 만든 보석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어요. 인공 다이아몬드가 천연 다이아몬드에 비해 갖는 장점이 여럿 있기 때문인데, 대체 어떤 면에서 그러할까요?


실험실 다이아몬드, 인기인 이유는?


국내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에 개설된 ‘랩 다이아몬드 공식 브랜드관’. SSG 닷컴 제공

실험실에서 기계 장치를 이용해 만드는 인공 다이아몬드는 천연 다이아몬드와 구분하기 위해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라고 불러요. 랩그로운(Lab Grown)은 말 그대로 실험실에서 길러졌다는 의미예요.

국내에서는 지난해 다이아몬드 전문 기업인 ‘KDT 다이아몬드’와 서울시립대 송오성 교수팀이 최초로 산학협력으로 보석용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어요. 현재 KDT 다이아몬드를 비롯해 ‘로이드’ 같은 국내 기업이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로 만든 반지와 목걸이, 귀걸이, 팔찌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요.

국내 온라인 쇼핑몰인 SSG닷컴은 지난달 ‘랩 다이아몬드 공식 브랜드관’을 개설하기도 했어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제품이 천연 다이아몬드로 만든 제품보다 최대 70%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데 이들을 겨냥해 쇼핑몰 내에 전문관을 신설한 것이지요.


500시간 만에 뚝딱!


국내 보석 브랜드 로이드에서 판매 중인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로 만든 목걸이. 로이드 홈페이지 캡처

보석을 만드는 데 쓰이는 인공 다이아몬드는 주로 플라스마(고체·액체·기체에 이은 제4의 물질로 매우 높은 온도의 에너지 상태를 의미함)를 이용한 화학기상증착법(CVD)으로 생성됩니다.

진공(물질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공간) 상태로 만든 용기 안에 메탄과 수소가스를 넣은 뒤 온도를 1000도 이상으로 높이면 기체에서 탄소가 분리돼요. 탄소가 바닥에 막을 형성하면서 겹겹이 쌓여 처음 용기에 넣었던 아주 작은 다이아몬드(씨앗 다이아몬드라고도 해요)가 점점 커지는 원리입니다. KDT 다이아몬드의 강성혁 실장님은 “우리 회사의 기술로는 약 500시간이면 1캐럿(보석의 무게를 잴 때 쓰는 단위) 다이아몬드를 30개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맨 눈으로 실험실에서 만든 다이아몬드와 천연 다이아몬드를 구분하기란 매우 어려워요. 전문가조차 두 다이아몬드의 차이를 발견하기 쉽지 않다고 KDT 다이아몬드는 설명했어요. 실제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와 천연 다이아몬드의 성분과 경도(광물의 단단한 정도), 굴절률(빛이 휘는 정도) 등은 완전히 똑같다고 해요. 두 다이아몬드는 첨단 장비를 통해서만 구분이 가능합니다.


윤리적 소비 가능해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광부들이 채굴한 다이아몬드를 손에 올려 놓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광산에서 다이아몬드를 캐고 있는 모습. BBC 유튜브 동영상 캡처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제품을 구매하면 환경에 부담을 덜 줄 수 있어요. 천연 다이아몬드를 캐기 위해서는 3∼4㎞ 깊이로 땅을 파헤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토양이 오염될 뿐 아니라 흙을 씻어내기 위해 어마어마한 양의 물이 쓰여요. 1캐럿의 천연 다이아몬드를 채굴(광물을 캐냄)하는 데 500L(리터)의 물이 필요하지만, 같은 양의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만들 때는 기계 장치를 식히기 위한 용도로 18.5L의 물만이 필요해요.

자연에서 다이아몬드는 아프리카 남부, 브라질, 러시아 등의 광산(광물을 캐는 곳)에서 발굴되는데요. 다이아몬드를 채굴하는 과정에서 어린이들의 노동력이 착취되는 문제가 지적되어 왔어요. 희귀한 다이아몬드를 서로 차지하기 위한 갈등도 끊이지 않고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가 대중화되면 누군가의 인권이 침해되는 사례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돼요.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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