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한 퀴즈를 푸는 듯한 즐거움, 이리저리 생각해보면서 길러진 추리력과 논리력, 거기에 과학 상식까지….
어떤 책을 읽어야 이런 것들을 얻을 수 있느냐고요? 바로 추리소설! 추리소설의 매력은 이뿐만이 아니에요.
<셜록 홈순 탐정단-도깨비 광산의 비밀>을 쓴 황세연 작가(사진)가 소개하는 추리소설의 세계로 함께 여행을 떠나 보아요!


Q. 어린이동아 독자들에게 작가님을 소개해주세요.
A. 안녕하세요. 어린시절 읽었던 책의 영향으로 추리소설 작가가 된 황세연입니다.
어릴 적 저는 학교에 기증된 책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대부분 추리소설과 과학소설이었어요. 가끔 ‘당시 읽었던 책이 노벨문학상 전집이었다면 내가 노벨문학상을 타는 작가가 되어있을까’라는 상상을 해보는데요. (웃음) 절대 아닌 것 같아요. 그 책들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을 테고, 지금은 소설을 쓰는 일과 거리가 먼 일을 하고 있을 것 같거든요.
책읽기가 어렵고 지루하다면, 추리소설을 읽어봤으면 해요. 흥미진진한 사건을 따라 책이 술술 읽히는 신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거예요!


Q. 추리소설의 매력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요. 어린이들이 추리소설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A. 추리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재미있다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책을 읽는 것은 독서와 친해지는 최고의 방법이지요.
하지만 추리소설이 단지 재미있기만 한 책이라고 생각한다면 오해예요. 추리소설은 과학을 기반으로 하는 문학이거든요.
사건이 발생했을 때 범인을 어떻게 잡는지 떠올려볼까요? 범인을 찾아내기 위해 과학적인 방법으로 모은 단서를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추론하잖아요. 추리소설 읽기는 추리력이나 논리력을 기르는 방법인 거죠.


Q. 추리소설은 논리적으로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안되니까 집필 과정에서 많은 부분을 고려하셔야 할 것 같아요.
A. 일반소설보다는 생각해야 할 부분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사건의 실마리가 되는 단서를 숨기기도 해야 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반전도 있어야 해요. 범죄 사건의 경우에는 수사 기법도 알아야 한답니다. 실제로 소설을 쓰기 위해 프로파일러(용의자의 성격과 행동 유형 등을 분석하는 등의 역할을 하는 수사관)와 경찰을 수차례 만나기도 했지요.
하지만 추리소설도 결국 문학의 한 장르예요. 특정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이야기의 주된 내용이지만 작가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내기도 해요.


Q. <셜록 홈순 탐정단-도깨비 광산의 비밀>을 통해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
A. ‘용기’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평소에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어떻게 보면 보잘 것 없다고 생각했던 능력이 사건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주거든요.
어린이들이 읽는 동화이다 보니 과학적인 지식도 함께 전달하려고 노력했어요. 책을 재밌게 읽으면서 과학 상식까지 쌓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좋은 일 위에 또 좋은 일이 더하여짐)니까요.


Q. 어린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A. 제가 어려서 읽은 소설들은 어른들을 위한 것이었는데, 추리소설이었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어요. 어떠한 책이든 자신에게 재미있는 책부터 읽기를 추천해요. 꾸준히 읽어간다면 남의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과 내 생각을 남에게 전달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장르 동화│주제 추리, 논리, 과학 │분홍고래 펴냄
도시에 살다가 시골에 와서 심심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은조는 성격도, 잘하는 것도 각자 모두 다른 지성, 서준, 다정이와 친구가 돼요.
어느 날, 이들이 사는 마을에 미스터리한 사건이 펼쳐지는데…. 어린이들이 머리를 맞대어 사건을 잘 해결할 수 있을까요? 황세연 글, 정인성·천복주 그림.1만2000원

▶어린이동아 이선행 기자 opusno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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