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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중국 OTT, 한국 영화 재개…6년 묵은 한한령 이젠 전면 해제하라
  • 이선행 기자
  • 2022-11-27 1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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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 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중국 베이징의 한 영화관에서 한국 영화 '오! 문희' 홍보 행사가 열린 모습. 주중 한국문화원 제공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5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ㅇ닥수를 하고 있다. 발리=뉴시스


중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한 한국 영화 서비스가 재개됐다. 중국의 3대 OTT 플랫폼 중 하나인 텅쉰스핀(騰迅視頻·텐센트 비디오)에 홍상수 감독의 ‘강변호텔’이 이달 초부터 상영 중이다. 한국 영화가 중국의 OTT를 통해 서비스되는 것은 2016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중국 내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이 내려진 이후 6년 만이다.


한국 작품의 중국 내 상영 재개(다시 시작함)를 놓고 일각(한쪽)에서는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아직 속단(서둘러 판단함)하기는 이르다. 지난해 12월 ‘오! 문희’가 개봉됐을 때에도 한중 문화교류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이후 추가 개봉작은 나오지 않고 있다. 올해 1월 ‘사임당 빛의 일기’가 후난(湖南)성 인터넷TV 채널에서 방송됐지만 이 또한 일회성(단 한 번만 일어남) 방영에 그쳤다. 한두 개 작품을 찔끔찔끔 올리면서 생색(자랑할 수 있는 체면)만 내는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당국이 사실상의 문화 보복 조치로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 상영을 제한하는 사이 중국 내 불법 플랫폼에는 짝퉁(가짜나 모조품을 속되게 이르는 말) K콘텐츠가 판을 치고 있다. 국제영화제 수상작부터 넷플릭스 등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까지 한국의 인기작들이 무단 복제돼 밖으로 나타나지 않게 유통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받는 피해 규모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중국이 한국과 정상회담(우두머리가 모여 하는 토의)을 비롯한 고위급 회담이 있을 때마다 문화 교류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막상 한한령 문제를 외면하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5일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인적·문화 교류 중단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이를 강조했다. 기술 경쟁과 안보 갈등이 심화할 때일수록 문화 협력을 통해 관계를 다잡아야 하는 게 아닌가.


한중 양국은 특히 수교(나라와 나라 사이에 교제를 맺음)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양국 관계 설정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문화 교류는 양국의 미래를 끌고 갈 젊은층의 연결고리가 된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된 올해가 가기 전에 중국이 한한령부터 전면 해제하는 것이 그 시작이다.






 


▶어린이동아 이선행 기자 opusno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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