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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료 가격 오르자 주목받는 조류 분변… “새똥이 비료 부족 해결할 구원투수?”
  • 권세희 기자
  • 2022-10-16 13: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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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나라인 페루에서 ‘구아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구아노는 바닷새의 배설물이 건조한 해안지방에서 응고(딱딱하게 굳어짐)돼 쌓인 것으로 한마디로 말하면 ‘새똥’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발발한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각종 식량 가격이 급등했는데, 이 가운데 비료(경작지에 뿌리는 영양 물질)의 값도 천정부지(천장을 알지 못한다는 뜻으로 물가 등이 한없이 오르기만 함)로 치솟았다. 이에 구아노와 같은 조류 배설물을 천연 비료로 사용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이다.


구아노가 주목받는 이유는?


구아노를 만드는 바닷새 중 하나인 가마우지의 모습. 위키피디아 제공


구아노로 뒤덮인 섬의 모습

농작물과 같은 식물이 정상적으로 생장(나서 자라는 과정)하려면 질소가 필수적이다. 식물은 토양 혹은 공기에 존재하는 질소를 흡수한다. 식물의 생장에는 많은 양의 질소가 필요하기에 토양 등에서 얻을 수 있는 질소가 부족할 수도 있는데, 이를 보충하기 위해서 화학적으로 만든 화학 비료가 사용된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비료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이런 비료를 충분하게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농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페루의 경우 화학 비료의 원료가 되는 물질을 러시아에서 수입해왔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비료 가격이 오르고 수입 역시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제연합(UN·유엔) 식량농업기구의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가 오르는 현상) 등으로 인해 페루의 약 3300만 인구의 절반 이상(50.3%)이 식량 불안정의 영향을 받았다. 페루의 농부들 가운데는 이전보다 경작의 양을 줄이는 이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부들은 구아노에 눈을 돌리고 있다. 구아노는 물고기를 먹이로 하는 바닷새들의 배설물이 차곡차곡 쌓여 딱딱하게 만들어지는데, 이 물질에는 식물 생장에 필요한 질소, 인산염, 칼륨이 포함돼 이를 활용하면 좋은 유기질(유기 화합물의 성질) 비료를 만들 수 있다.


구아노 차지하려고 전쟁까지?


페루의 노동자들의 구아노가 든 자루를 들고 옮기고 있다.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구아노는 화학비료가 개발되기 전부터 천연 비료로 사용돼왔다. 남미 일부 국가들에서만 생산되는 구아노는 희소성이 높은 물질로 여겨졌다. 이 때문에 과거에는 구아노를 채취할 수 있는 권리를 얻기 위해 흔히 ‘새똥전쟁’으로 비유되는 ‘구아노 전쟁’이 칠레, 페루, 볼리비아 등의 국가에서 발발하기도 했다.

구아노는 새의 배설물을 재활용하는 것이기에 화학 비료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 장점. 페루 현지에선 50㎏의 구아노 한 자루를 약 13달러(약 1만 8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는 일반 비료의 20% 가격에 달하는 가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구아노가 기존의 비료를 완벽히 대체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환경오염으로 인해 해양 생태계가 붕괴되면서 바닷새의 서식지가 줄어들고 있다. 이에 바닷새의 개체수도 감소하고 있어 덩달아 배설물의 양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것. 구아노를 활용해 일시적으로 비료를 대체할 순 있지만 지속해서 구아노만을 사용하기엔 어려움이 따른다는 분석이다. 또 화학 비료를 썼을 때와 비교해 농작물이 자라는 속도가 더디다는 단점도 있다.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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