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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팀 활동 중단 발표에 전 세계가 들썩
  • 김재성 기자
  • 2022-06-20 14: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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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돌아보고, 사랑하는 시간 가지길”


방탄소년단(BTS). 빅히트 뮤직 제공


“한국 소프트파워(정보과학이나 문화‧예술 등이 행사하는 영향력)의 기둥이 흔들리고 있다.”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팀과 개별 활동을 병행하겠다며 사실상의 팀 활동 중단을 선언하자 일본의 한 문화전문가가 내놓은 분석이다. 

최근 데뷔 9주년 기념 앨범 ‘Proof(프루프)’를 발표한 BTS는 지난 14일 그들의 공식 유튜브 채널 ‘방탄티비’에 출연해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동안 직접 밝히지 못했던 고민과 고충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리더 RM은 “우리가 잠깐 멈추고, 해이해지고, 쉬어도… 앞으로의 많은 시간을 위해 나아간다는 점”이라고 말했고, 슈가는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면 우리끼리 할 얘기가 얼마나 많을까”라고 말했으며 지민도 “이제 정체성을 찾아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2013년 데뷔해 7명의 멤버가 9년간 쉼 없이 달려왔던 과정을 마무리하고 개별 활동을 통해 BTS의 제2막을 열겠다는 것이다. 제이홉을 시작으로 멤버들은 각자 솔로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짓누르는 무게감에 지친 BTS


지난 5월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에서 네 번째)을 만난 BTS 멤버들. BTS 트위터 캡처


BTS의 이번 발표 직후인 17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지 더 타임스는 ‘BTS, 세계 최대의 보이밴드는 왜 갈라졌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BTS의 이번 결정을 특집으로 다뤘다. 보도에 따르면 과거 BTS를 인터뷰한 리처드 로이드 패리 아시아 에디터는 “BTS 멤버들은 당시 가족을 만날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빴고, 화려하기보다는 지쳐보였다”고 밝혔다.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핫100) 1위에 오르고,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와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해마다 트로피를 몇 개씩 가져오는 등 가수로서 유례없는 업적을 쌓아온 BTS지만 세계 각국을 오가며 공연하고, 시상식에 참가하는 등의 강행군으로 인해 많이 지쳤다는 것.


세계 최고의 가수로 거듭나면서 BTS는 국제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다채로운 활동도 전개해왔다. 총 세 차례의 국제연합(UNㆍ유엔) 연설을 통해 청년세대에겐 ‘나를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고통 받을 땐 ‘희망’을 주제로 한 메시지를 전했고, 지난 5월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백악관을 찾아 바이든 대통령과 아시아계 혐오범죄에 대해 논의하기도 한 것.


패리 에디터는 “BTS는 한국의 자부심이자 상징으로서 국가적 책임까지 졌고, 주요 수출품이자 전략적 국가 자산으로 여겨졌다”면서 BTS가 받는 압박감과 책임감이 컸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K팝 시스템 변화 필요” 목소리도


BTS 멤버들이 유튜브 채널의 영상에 등장해 그간의 고민과 고충을 털어놓고 있는 모습. 유튜브 동영상 캡처


BTS는 그들의 시리즈 앨범의 주제인 ‘Love Yourself(자신을 사랑하라)’를 발표하며 ‘스스로를 사랑하자’고 전 세계에 수차례 말해왔지만 정작 그들은 스스로를 사랑하고 돌볼 시간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게재된 유튜브 영상에서 RM은 “다이너마이트(Dynamite)와 버터(Butter) 등의 곡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우리가 어떤 팀인지 방향성을 잃게 됐다”면서 “멈춰서 생각한 뒤 다시 돌아오고 싶은데 팬의 기대를 저버리는 같았다. 지쳤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죄짓는 것 같았다”고 토로했고, 슈가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가사를 억지로 쥐어 짜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민은 “하고 싶은 말도 많은데 매사 솔직할 수가 없다. 그게 너무 힘들었고 지쳤다”고 밝혔다.


BTS의 이번 고백에 K팝 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K팝 아이돌 시스템 자체가 사람을 숙성하게 놔두지 않는다. 계속 뭔가를 해야 하니까 나 스스로가 성장할 시간이 없다”는 RM의 말처럼 가수들을 쉴 틈 없이 내모는 K팝 시스템 구조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재충전으로 더 단단해질 것”


15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 BTS의 데뷔 9주년을 축하하며 일본 팬들이 보낸 래핑 버스가 주차돼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뉴욕타임스는 “BTS가 솔로 활동에 집중하는 시간은 그들의 미래 협업을 강화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그들의 팬들을 위해 더 좋은 무대를 보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BTS의 이번 결정이 해체 선언이 아니고, 다음 단계로 향하는 또 하나의 과정인 만큼 팬클럽 ‘아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방탄의_수고는_아미가_알아’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BTS의 한 팬은 SNS에 “잠시 쉬어가고 싶어 하는 것에 미안해 할 필요 없다”고 했고, 또 다른 팬은 “BTS가 얼마나 숨차게 달려왔는지 너무도 잘 안다. 우리에게 전한 메시지처럼 스스로를 돌아보고 사랑하는 시간을 가진 뒤 만날 수 있길”이라고 응원했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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