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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하늘을 수놓은 ‘드론’ 호랑이 쇼 개최한 유비파이 임현 대표
  • 장진희 기자
  • 2022-01-25 1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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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라이트 쇼 선보인 ‘유비파이’ 임현 대표


서울 강남구 코엑스의 상공에서 선보인 드론 라이트 쇼에 등장한 호랑이의 모습. 2021년 연말에 촬영된 영상이 지난 1일 현대자동차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됐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서울 강남의 하늘에서 2022년을 상징하는 동물인 호랑이가 뛰어다니는 영상이 화제다. 새해 첫날, 현대자동차가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는 발광다이오드(LED)를 장착한 드론(무인기) 600대가 밤하늘을 누비며 만든 몸길이 150m의 호랑이가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드론은 민들레의 홀씨가 퍼졌다가 꽃이 되어 피어나는 장면을 연출하며 숫자 ‘2022’와 영어 ‘Happy New Year(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같은 문구를 자유자재로 표현하기도 한다. 스크린으로 변한 밤하늘에서 드론 한 대가 픽셀 한 개의 역할을 하는 것.

현대자동차의 의뢰로 신년 맞이 드론 라이트 쇼를 연출한 업체는 2015년 설립된 국내 스타트업(새로 생긴 창업기업)인 ‘유비파이(Uvify)’다. 하늘 위의 축제인 드론 라이트 쇼의 총감독으로 활약한 임현 유비파이 대표를 최근 서울 관악구의 유비파이 본사에서 만났다 .



드론 라이트 쇼를 연출하는 국내 스타트업 ‘유비파이’의 임현 대표. 유비파이 제공


전투기 조종사 된 듯 치열하게!


“서울 도심 한복판인 코엑스의 상공(높은 하늘)에서 드론 쇼를 여는 것이 부담이 안됐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성공리에 마쳐서 뿌듯합니다.”


2019년부터 이미 약 60차례의 드론 라이트 쇼를 개최한 경험이 있는 임 대표에게도 2022년 새해맞이 행사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임 대표는 “공터 위의 하늘이 아니라 빽빽한 빌딩숲의 대도시 하늘에 600대의 드론을 띄워 쇼를 연출하기 위해 치밀하고 철저하게 비행경로를 계산했다”면서도 “현장에서 순발력을 발휘하는 것이 관건이었다”고 밝혔다.


유비파이는 드론을 자체적으로 제작하는 기술뿐 아니라 수백 대의 드론이 서로 부딪치지 않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비행경로를 계산하는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라이트 쇼에 동원되는 ‘IFO’는 가로와 세로의 길이 35㎝, 무게 950g인 드론. 최근 행사에서는 풍등을 매달고 날기 위해 기존의 모델보다 더 큰 날개와 안테나가 적용됐다.


미리 계산된 경로대로 드론을 작동시킨다고 하더라도 현장은 전쟁터와 같다. 바람이 불거나 위성 신호가 끊기는 등의 예기치 못한 문제가 항상 발생하기 때문. 임 대표는 “수백 대의 드론은 실시간으로 오류가 있을 때마다 신호를 보내는데, 총감독이 그때마다 확인하고 적절한 지시를 내려야 한다”며 “전투기 조종실을 연상케 하는 차량 내 통제실에 부착된 수백 개의 버튼을 이용해 드론이 아름답게 비행할 수 있도록 지휘한다”고 설명했다.



유비파이가 개발한 드론 모델인 ‘IFO’가 지상에서 불을 밝히고 있다


공부도 편식은 ‘NO’


“어린 시절 ‘파일럿’(1993)이라는 드라마를 보고 비행기 조종사가 되고 싶었어요. 제가 만든 드론이 대신 하늘을 날고 있으니 꿈을 이룬 것과 마찬가지죠.”


파일럿이 되기 위해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하는 것은 적성에 맞지 않겠다고 생각한 임 대표는 또 다른 관심사였던 로봇을 공부하기 위해 전자전기공학과를 선택했다. 그는 인하대 전자전기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거쳤고, 이후 서울대 기계항공공학과 박사 과정을 밟으면서 본격적으로 드론에 대해 연구했다.


임 대표는 “대학과 석·박사 과정 내내 편식해서 공부하는 것을 꺼렸다”고 했다. 그는 “드론은 로봇, 스마트폰, 항공기 등에 적용되는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라면서 “학문간 융합이 강조되는 시대이기 때문에 한 분야만 파는 식의 공부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사람 태우는 드론도 개발 중


미국의 반도체 기업 인텔이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선보인 드론 쇼를 보고 감명을 받은 임 대표. 그는 “비슷한 행사를 기획한다고 했을 때 ‘지금 시작해서 되겠느냐?’는 냉랭한 반응이 많았지만, 보란 듯이 다음해인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드론 라이트 쇼를 성공시켰다”며 “다음 목표는 자율주행(차량 스스로 달리게 함) 드론 택시 개발”이라고 밝혔다.


“드론 택시는 헬리콥터와 달리 조종사가 필요 없어요. 유비파이는 이미 장애물을 피해 스스로 하늘을 날며 특정 물체를 인식하는 드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어요. 앞으로는 사람이 탑승하는 자율주행 드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수백, 수천 대의 드론 택시가 하늘을 나는 시대를 기대하세요!”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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