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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체증 없는 지하터널·카멜레온 전기차… CES 2022에 선보인 미래형 이동수단
  • 장진희 기자
  • 2022-01-11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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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에 선보인 미래형 이동수단

교통 체증 해결하는 지하 터널과 색이 바뀌는 자동차….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해 최근 막을 내린 세계 최대의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2’에서 모빌리티(이동을 편리하게 하는 각종 서비스와 이동수단)의 발전을 엿볼 수 있는 기술이 다수 소개됐다. 미래에는 어떤 이동수단이 등장해 일상을 바꿔놓을까.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지하에 조성된 터널인 ‘베이거스 루프’에서 자동차가 주행 중인 모습.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뻥뻥 뚫린 도로, 스트레스 날려요


신호등이 없고 차선은 하나뿐이라 목적지까지 직진만 가능한 도로가 있다면 등굣길이 얼마나 쾌적할까.


CES 2022에서 이 같은 상상이 현실이 됐다.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세운 보링컴퍼니는 CES 2022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의 지하에 ‘베이거스 루프(Vega Loop)’라는 터널을 조성해 화제를 모았다. 지하 12m 깊이에 만들어진 이 터널의 폭은 자동차 한 대가 이동할 수 있을 정도다. 루프를 이용하면 걸어서 15분 걸리는 거리를 1분 만에 이동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외신은 한꺼번에 여러 대의 차가 주행하다보니 터널 안에서 막히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굴착(땅이나 암석을 파고 뚫음) 회사인 보링컴퍼니는 미국의 도심 교통 체증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2019년 서부 도시인 라스베이거스에 지하 터널인 루프 건설을 시작했다. 매캐런 국제공항에서 시작해 50여 개 정류장을 잇는 총 길이 47㎞의 지하 터널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미래에는 자율주행(운전자가 직접 운전하지 않고 차량 스스로 도로를 달리게 함) 자동차가 터널을 누빌 것으로 보인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지하에 조성된 터널인 ‘베이거스 루프’에서 자동차가 주행 중인 모습.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미래 먹거리 된 전기차 산업


탄소중립(배출된 이산화탄소 흡수 대책을 만들어 이산화탄소의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 세계적인 과제로 떠오르면서 자동차 산업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중심으로 점차 바뀌고 있다. 카메라, TV 같은 전자기기를 만드는 일본의 가전제품 기업인 소니는 최근 CES 2022에서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전시회에 선보이기 위해 제작하는 자동차의 시제품)인 ‘비전S-02’를 공개했다. 소니는 올해 초 전기차 자회사인 ‘소니 모빌리티’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지하에 조성된 터널인 ‘베이거스 루프’에서 자동차가 주행 중인 모습.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1880년대부터 내연기관 자동차를 제조해온 독일의 자동차 회사인 메르세데스 벤츠는 1회 충전으로 1000㎞를 달리는 전기자동차인 ‘비전 EQXX’를 최근 온라인을 통해 공개하며 명성을 과시했다. 한 번 충전하면 서울과 부산을 왕복할 수 있는 것. 벤츠는 CES 2022에서 실물 자동차를 전시할 예정이었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비대면으로 선보였다. 콘셉트카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300
 ~500㎞를 달리는 기존의 전기차보다 훨씬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배터리의 전기에너지 중 95%가 바퀴로 전달되도록 효율을 크게 높였다고 벤츠는 설명했다.



BMW가 공개한 외관 색상이 바뀌는 자동차인 ‘iX 플로우’. BMW 제공



더운 날엔 흰색, 추운 날엔 검은색!


기분에 따라 차의 외장(바깥쪽의 장식) 색깔을 바꿀 수 있는 시대가 왔다. 독일의 자동차 기업인 BMW는 CES 2022에서 운전자의 취향 또는 주변 상황에 따라 자동차의 외관 색깔을 바꿀 수 있는 전기차인 ‘iX 플로우’를 공개했다. BMW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칠흑같이 어두운 검은색이었던 자동차의 색은 마치 카멜레온이 색깔을 바꾸듯 저절로 흰색으로 변했다가 다시 검은색으로 바뀌기를 반복한다.


iX 플로우에는 전자잉크 기술이 적용됐다. 자동차의 겉면을 감싼 필름에는 지름이 사람 머리카락 굵기인 마이크로캡슐 수백만 개가 장착됐다. 운전자가 색상 변경을 선택하면 전기장(전기의 작용이 미치는 공간)에 의한 자극이 일어나면서 흰색 또는 검은색 안료(물질에 색깔은 내게 하는 미세한 분말)가 캡슐의 표면에 모이고 이에 따라 자동차의 색깔이 변하는 원리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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