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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복에서 유래된 패션 아이템… 인싸템 ‘발라클라바’, 전쟁 중에 만들어졌다고?
  • 장진희 기자
  • 2022-01-09 14: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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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미우의 2021 FW 패션쇼에 발라클라바를 착용한 모델들이 등장하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이번 겨울 임윤아, 장원영, 제니 같은 연예인들이 일상과 화보에서 착용한 모자가 화제다. ‘발라클라바(balaclava)’라 불리는 이 겨울 소품은 잠수 모자처럼 머리와 목, 귀 등을 덮는 디자인의 방한(추위를 막음) 모자다. 발라클라바를 착용하면 눈, 코, 입만 밖으로 드러나게 된다. 목만 감싸도 체온이 3도가량 오르기 때문에 발라클라바를 쓰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는 것.

발라클라바라는 독특한 이름은 1850년대 ‘발라클라바 전투’에서 유래됐다. 갑자기 웬 전쟁 이야기냐고? 당시 발라클라바 전투에 참가한 영국군이 추위를 견디기 위해 착용한 모자가 바로 발라클라바이기 때문. 오늘날 유행하는 의류 중에는 전쟁에서 활약한 군인들이 착용한 군복에서 유래된 것이 많다.


군인 모자, 거리와 런웨이 사로잡다


아이돌 그룹 아이브의 멤버인 장원영이 발라클라바를 쓰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인 ‘미우미우’는 2021 FW(가을·겨울) 패션쇼에서 초록색, 노란색, 분홍색, 줄무늬 등 다양한 색깔과 패턴의 발라클라바를 선보였다. 설원(눈 덮인 벌판)을 배경으로 펼쳐진 쇼에서 모델들은 따뜻한 니트 소재의 발라클라바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미우미우 같은 명품 패션계가 아니라 대중적인 SPA(제조·유통 일괄형) 패션 브랜드도 발라클라바를 출시해 겨울철 인싸템(유행에 앞서가는 아이템이라는 의미의 신조어)으로 등극했다.

발라클라바는 1850년대 영국군이 크림전쟁 당시 추위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 착용한 모자다. 크림전쟁은 영국이 프랑스와 오스만 제국 등 연합군과 함께 러시아를 상대로 흑해(유럽 남동부와 아시아 사이에 있는 바다)와 크림반도(우크라이나 남쪽으로 흑해를 향해 나온 반도)에서 벌인 전쟁. 오늘날 크림반도에 위치한 도시인 발라클라바에서 큰 전투가 벌어져 영국군은 머리와 목을 따뜻하게 해 체온을 높이는 모자를 착용한 채 승리를 거뒀다. 그 뒤로 이 같은 형태의 모자를 발라클라바라 부르게 됐고 현대에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독특한 장식에 남은 군복의 흔적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해군 장교가 트렌치 코트를 착용하고 있다. 위키피디아 제공


단추로 고정하는 어깨 장식, 한쪽 가슴을 가리는 덮개, 소매에 달린 조임 장치….

봄, 가을 같은 계절에 길거리에서 자주 보이는 트렌치 코트(trench coat)도 군복이 일상복으로 된 경우다. 트렌치는 ‘참호’라는 뜻을 가진 영어 단어.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과 동맹국은 사람 키와 비슷한 높이의 구덩이인 참호를 파고 그 안에 들어가 싸웠다. 배수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군인들은 항상 습한 환경에서 지내야 했다.

영국의 패션 디자이너였던 토마스 버버리는 자신이 개발한 발수(물의 흡수를 막음)가 가능하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난 개버딘이라는 소재로 트렌치 코트를 제작해 영국군에 납품했다. 어깨 부분의 장식은 계급장을 달거나 수류탄, 탄약통 같은 물품을 고정하기 위해 추가됐다. 가슴 쪽의 덮개는 바람을 막는 효과가 있고 총을 메고 다닐 때 옷이 마모되는 것을 방지하기도 한다. 소매 부분의 끈도 바람과 추위를 막기 위한 용도다.


전쟁 영웅도 떡볶이 코트를?


최근 서울 중구의 한 백화점의 매장에서 더플 코트를 판매 중인 모습. 뉴시스

일명 ‘떡볶이 코트’라 불리는 ‘더플 코트(duffle coat)’가 뉴트로(유행이 지난 것을 새롭게 즐기는 문화) 열풍을 타고 유행 중이다. 토글이라는 단추의 모양이 긴 떡볶이 떡과 비슷하게 생겨 우리나라에서 더플 코트는 떡볶이 코트로 알려졌다.

더플 코트는 원래 벨기에의 작은 도시인 ‘더플’에서 나는 거친 모직물로 만들어진 외투를 말한다. 19세기에 등장한 더플 코트는 북유럽의 추운 바다에서 일하던 어부들이 입던 옷이었다. 추위를 잘 막기 때문에 1890년대 초부터는 영국 해군에 보급되기 시작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영국군의 총사령관이었던 버나드 몽고메리가 영국 해군에 보급된 더플 코트를 착용한 모습이 공개된 뒤에는 그의 이름을 따 ‘몬티 코트’라 불리기도 했다. 전쟁이 끝난 뒤에는 대중적으로 유행하게 됐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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