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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Z세대 홀린 ‘김치 음료’ 직접 마셔보니… 의외의 맛!
  • 장진희 기자
  • 2021-12-02 15: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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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인싸템 ‘김치 에너지’ 개발한 윤소영 적컴퍼니 대표


배추김치 농축액이 포함된 에너지음료인 '김치 에너지'. 적컴퍼니 제공



“K-라면, K-과자가 이렇게 인기인데, K-음료라고 왜 안 될까?”

김치 농축액(농도가 높은 액체)을 넣은 탄산음료인 ‘김치 에너지’를 개발해 지난 5월 출시한 국내 스타트업(신생기업) ‘적컴퍼니’의 윤소영 대표는 최근 경기 화성시의 사무실에서 기자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윤 대표의 시선은 개발 초기부터 해외 시장을 향했던 것.


윤 대표의 꿈은 생각보다 빨리 실현됐다. 새빨간 배추김치를 먹음직스럽게 반으로 가른 사진이 음료 겉포장에 새겨진 적컴퍼니의 김치 에너지는 최근 일본에 첫 수출됐다. 그가 서울 압구정동에서 식당과 카페를 경영했던 경험을 살려 2018년부터 개발한 김치 에너지가 출시된 지 약 6개월만의 일이다.


“가장 한국적 음식인 김치는 케이팝과 우리 드라마의 영향으로 해외에서도 알 사람은 다 아는 음식이 됐어요. 젓갈과 마늘, 고춧가루 때문에 김치에 거부감이 있는 외국인도 눈과 입으로 김치를 체험하게 한 것이 음료 ‘김치 에너지’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윤소영 적컴퍼니 대표가 경기 화성시의 사무실에서 직접 개발한 ‘김치 에너지’와 곧 출시될 예정인 ‘동치미 에너지’ ‘백김치 에너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장진희 기자


시∼원한 김치 맛 더했어요


“김치를 먹을 때 어떤 맛이 가장 먼저 느껴지나요? 저는 ‘시원한 맛’이거든요.”


냉장고에 김치를 종류별로 쟁여두지 않으면 불안할 만큼 김치를 즐겨 먹는 윤 대표는 김치를 먹을 때 느껴지는 개운하고 새콤한 맛을 에너지음료에 접목(둘 이상의 현상을 알맞게 조화시킴)시켰다. 대신 에너지음료와는 어울리지 않는 김치의 짠맛과 매운맛, 쿰쿰한 맛, 알싸한 맛은 과감히 뺐다.


김치 에너지를 컵에 따랐더니 로즈핑크 색을 띠는 모습. 사진= 장진희 기자



윤 대표가 권한 김치 에너지를 마셔보니 듣던 대로 흔히 아는 김치의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첫 느낌은 달달한 탄산음료였지만 이내 톡 쏘는 듯한 새콤한 맛도 느껴졌다. 윤 대표는 “음료에서 느껴지는 새콤한 맛이 바로 두 달 간 익힌 배추김치를 쭉 짜내어 만든 농축액에서 온 것”이라며 “김치 음료라고 해서 반드시 반찬으로 먹는 김치의 맛과 향이 나야 한다는 것도 편견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김치 에너지는 ‘핫식스’ ‘레드불’과 같이 카페인과 당류를 포함한 에너지음료다. 종자(식물의 씨앗)를 개발하는 회사인 ‘농업회사법인 지구’를 경영 중이기도 한 윤 대표는 “출장 차 미국, 일본을 방문할 때마다 한국 과자와 라면은 구하기 쉬운데 한국 음료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거다!’ 싶었다”라며 “김치가 한국인의 건강한 삶의 근원인 것처럼 김치 에너지가 지친 세계인에 기운을 주는 음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모두가 말렸지만, 뚝심으로


“처음에는 탄산음료 사이즈의 캔에 고춧가루가 팍팍 들어간 김치 사진이 담긴 것을 보고 ‘김칫국물이 떠올라 눈살이 절로 찌푸려진다’는 반응이 많았어요. 그런데 처음부터 반전 효과를 노렸기에 괜찮았어요.”


아삭한 김치는 좋아해도 김칫국물의 퀴퀴한 냄새는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적컴퍼니가 지난 3월 김치 에너지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에는 ‘김칫국물 맛이냐’ ‘끔찍할 것 같다’ ‘배추에 부으면 김치가 완성되는 거냐’는 등의 댓글도 있었다.

윤 대표는 “마셔보지 않으면 당연히 그런 반응을 보일 것이라 예상했다”며 “판매대에 줄 세워진 수많은 음료 중 눈에 확 띄게 하기 위해 배추김치 디자인을 과감히 음료 겉면에 적용했다. 또 처음부터 해외에 진출할 계획이 있었기에 외국인에게 김치가 한국 음식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김치 사진을 꼭 넣고 싶었다”고 말했다. 맛과 품질 면에서는 대기업의 에너지음료에 뒤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이 있어 부정적 반응도 관심의 일종이라 의연히 받아들인 것.



인기 유튜버인 허팝이 김치 에너지를 리뷰하는 장면. 유튜브 동영상 캡처


MZ세대 홀린 김치 에너지


국내에선 지난 5월부터 온라인 판매되기 시작한 김치 에너지는 출시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슬슬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최근까지 국내에서만 4만 캔가량이 팔렸다. 윤 대표는 “편의점, 대형마트가 아니라 온라인에서만 판매한 것치고는 놀랄 만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영국 BBC 방송의 한국 특파원인 로라 비커 씨는 자신의 SNS에서 ‘진짜로?’라는 글과 함께 김치 에너지를 소개했다. 과학 실험 콘텐츠로 초등생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유튜버인 허팝도 김치 에너지를 활용해 갖은 음식을 만들어 먹는 영상을 지난 6월 공개했는데, 조회수가 76만회(2일 기준)를 넘기며 화제가 됐다.


“케이팝 열풍에서 비롯된 K-문화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외국인 인플루언서(SNS에서 대중에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 사이에서도 김치 에너지가 소개되고 있어요. 일본에 이어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과 동남아시아 나라에도 수출할 계획이랍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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