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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한 ‘뽀글이’도 플라스틱… 미세플라스틱 줄이는 세탁법은?
  • 장진희 기자
  • 2021-11-23 14: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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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입은 옷도 혹시 플라스틱?

일명 ‘뽀글이’라 불리는 보들보들한 촉감의 재킷인 플리스(fleece)는 간절기(한 계절이 끝나고 다른 계절이 시작되는 사이 기간)에는 겉옷으로, 겨울엔 실내복으로 각광받는 핫템이다. 그런데 플리스가 플라스틱을 원료로 하는 폴리에스터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폴리에스터는 아크릴, 나일론과 함께 3대 합성섬유로 불린다. 합성섬유는 양모(양의 털)나 면과 같은 천연섬유와 달리 플라스틱을 가공해 만들어진다. 합성섬유는 분해되는 데 수 백 년이 소요돼 환경을 오염시킬 뿐 아니라 세탁할 때마다 미세플라스틱(크기가 5㎜ 미만인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발생시켜 건강을 위협한다.


최근 합성섬유를 대체하는 ‘썩는 섬유’로 제작한 옷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가격이 싸고 잘 찢어지지 않아 우리가 흔히 입는 청바지, 스웨터, 운동복을 만들 때 쓰이는 합성섬유를 현명하게 관리하는 방법도 알아보자.


합성섬유를 세탁할 때 너무 가늘고 작아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플라스틱(사진)이 발생한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돌고 돌아 식탁 위로 올라오는 미세섬유


우리가 입는 옷의 60% 이상은 플라스틱인 합성섬유로 만들어진다. 버려진 합성섬유는 대부분 태워지는데, 이 과정에서 플라스틱을 처리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산화탄소, 다이옥신 같은 대기 오염 물질이 발생한다. 매립(쓰레기, 폐기물을 모아서 파묻음)한 합성섬유는 썩는 데 수 백 년이 걸린다.


합성섬유를 세탁하는 과정에서도 문제가 발생한다. 국제 연구진은 합성섬유로 만든 옷 한 벌을 세탁할 때마다 1900개 이상의 미세한 섬유 조각이 떨어져 나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미세섬유는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다. 미세섬유는 크기가 작아 걸러지지 못하고 배수구로 배출된다.


미세섬유와 같은 미세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들면 바다 생물의 몸에 흡수된다. 최상위 포식자인 인간도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게 된다. 최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연구진은 입을 통해 몸속에 들어온 미세플라스틱이 뇌에 축적돼 신경독성(신경 조직에 대해 독성이 있거나 파괴하는 성질) 물질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동물 실험을 통해 입증하기도 했다.



휴비스가 개발한 생분해 섬유로 제작한 노스페이스의 티셔츠. 휴비스 제공


티셔츠, ‘썩는 섬유’로 제작


땅에 묻으면 2, 3년 만에 생분해(유기물질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현상)되는 합성섬유를 국내 기업이 개발해 화제다. 화학섬유 기업인 휴비스는 등산용품 브랜드인 노스페이스와 함께 생분해 섬유인 ‘에코엔(ecoen)’으로 만든 티셔츠를 지난 9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에코엔은 내구성이 뛰어난 폴리에스터와 생분해가 가능한 바이오 플라스틱의 장점을 합쳐 만들어진 섬유다. 에코엔으로 만든 옷은 약 10년간 세탁을 해가며 일상적으로 착용해도 해지지 않는다고 휴비스 관계자는 설명했다. 일정 온도와 습도, 산성도가 갖춰진 땅에 묻으면 3년 안에 완전히 분해된다. 또 에코엔은 태울 때에도 환경 오염 물질이 발생하지 않는다.


휴비스 관계자는 “티셔츠, 가방 같은 패션용품뿐 아니라 자동차 내장재, 기저귀와 같이 현재 폴리에스터 소재가 쓰이는 분야라면 어디에든 에코엔이 대신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합성섬유 옷은 낮은 온도에 짧은 시간 세탁해야 친환경적이다


현명한 관리·세탁법은?


폴리에스터 같은 합성섬유로 만든 옷은 특별히 신경 써서 관리하지 않아도 수 십 년을 입을 수 있을 만큼 튼튼하다. 지나치게 유행을 좇으며 옷을 많이 사고 버리는 문화가 환경에 부담을 주는 것이라고 전문가는 지적한다.


합성섬유 옷을 빨 때에는 한꺼번에 많은 양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는 것이 좋다. 옷의 양이 적을수록 마찰이 강해져 미세섬유가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세탁 온도도 미세플라스틱 발생량에 영향을 미친다. 낮은 온도로 세탁할수록 미세플라스틱이 덜 발생한다. 또 짧은 시간 세탁 및 탈수(물기를 뺌)할수록 미세플라스틱의 배출량이 줄어든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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