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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아지가 취하는 행동에 이런 의미가?… 고개 ‘갸우뚱’ 꼬리 따라 ‘빙빙’
  • 권세희 기자
  • 2021-11-14 17: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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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알쏭달쏭할 때 우리는 고개를 ‘갸우뚱’하는 행동을 취한다. 강아지도 종종 고개를 갸우뚱하는 행동을 보이는데, 왜일까? 강아지가 소리를 잘 듣지 못하거나 어떤 대상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을 때 이런 행동을 한다는 추측이 과거에 나온 바 있다. 그런데 최근 헝가리 외트뵈스 로란드대 연구진은 강아지가 고개를 갸웃거리는 행동이 ‘과거의 기억’을 꺼내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이처럼 흔히 목격할 수 있는 강아지의 행동에 남다른 의미가 담겨 있는 경우가 있다. 강아지의 행동에 관한 연구들을 통해 그 의미를 살펴보자.

이건 무슨 단어였더라?


사람의 말을 듣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강아지의 모습. 외트뵈스 로란드대 제공

강아지에게 좋아하는 간식을 보여주거나 장난감의 이름을 말할 경우 강아지는 고개를 ‘갸우뚱’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눈앞에 보이는 물건이나 귀에 들리는 소리가 강아지의 뇌를 자극해 강아지가 스스로 기억을 되짚으며 고개를 갸우뚱하는 것.

먼저 연구진은 40마리의 강아지를 상대로 물건의 이름을 기억하는 실험을 했다. 이후 40마리의 강아지 중 물건의 이름을 빠르게 배우는 강아지를 ‘단어를 배우는 재능이 있는 강아지’로 분류했다.

연구진은 한 가지 가설을 세웠다. 만약 강아지가 고개를 갸우뚱하는 행동이 기억을 꺼내기 위한 움직이라면 ‘단어를 배우는 재능이 있는 강아지’가 다른 일반 강아지보다 훨씬 더 많이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라는 가정이 그것.

연구진은 3개월에 걸친 실험 끝에 ‘단어를 배우는 재능이 있는 강아지’의 43%가 고개를 갸우뚱한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단어 학습 능력이 떨어지는 강아지 중에는 오직 2%만이 고개를 갸우뚱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앉아!” 지시에도 시큰둥


보호자를 바라보고 있는 강아지의 모습. 뉴캐슬대 제공

강아지에게 “앉아” “손” 등의 지시를 할 때! 시큰둥하게 반응하거나 아무런 움직임을 안 보이는 강아지들도 있다. 평소 지시를 잘 따르던 강아지가 갑자기 이런 행동을 보이면 어떤 이유일까. 영국 뉴캐슬대 연구진은 사람에게 ‘사춘기’가 있듯 강아지도 사춘기를 겪는데, 이 시기에 마치 반항하듯 지시를 따르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개의 청소년기에 해당하는 6∼9개월의 강아지를 포함해 다양한 나이대의 강아지를 대상으로 지시에 잘 따르는지를 확인하는 실험을 했다. 연구결과 생후 5개월 강아지보다 8개월 강아지가 보호자의 명령을 덜 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기에 해당하는 강아지들이 지시에 따르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

연구진은 “생후 8개월 강아지가 5개월 강아지보다 ‘앉아’ 등의 명령을 무시할 가능성이 2배 가까이 높다”면서 “청소년기 강아지들도 호르몬의 영향으로 감정 기복(일이나 상태가 좋았다 나빴다 함)이 일어나 지시에 쉽게 따르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트레스 받으면…


한 강아지가 꼬리를 물기 위해 빙글빙글 돌고 있다. NBC뉴스 홈페이지 캡처


강아지가 자신의 꼬리를 물고 있는 모습. 네이처 홈페이지 캡처

강아지가 자신의 꼬리를 물기 위해 빙글빙글 도는 행동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만약 이런 행동을 하는 강아지가 생후 1년 미만의 어린 강아지라면 자연스러운 과정. 새끼 강아지들은 자신의 꼬리, 다리, 발 등의 신체 부위를 자신의 것으로 인식하지 못해 이 같은 행동을 취하기도 한다.

그러나 성견(다 자란 개)이 꼬리를 무는 행동을 자주 보인다면 문제가 있다. 강아지가 불안이나 스트레스 등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 핀란드 헬싱키대 공중보건 연구센터 연구진은 총 4종의 개 368마리와 반려인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강아지가 지속적으로 ‘꼬리 물기’ 행동을 하는 것은 주변 환경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봤다. 어린 시절 어미와 너무 빨리 떨어졌거나 강아지가 불안감을 느끼는 상황에 처할 경우 꼬리를 무는 행동이 자주 나타났다는 것. 아울러 꼬리를 쫓는 행동을 하는 강아지가 그렇지 않은 강아지보다 소극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이 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강아지가 이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면 강아지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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