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깨를 이용해 깨를 털고 있는 구효빈 기자
가을을 맞아 깨를 수확하신 삼촌 밭에 다녀왔다.
가을은 깨가 많이 나는 철이라 기자의 삼촌도 깨를 수확했다. 수확한 깨는 ‘도리깨’라는 농기구로 두드려야 낟알이 떨어진다. 그래서 기자도 도리깨를 사용해 깨를 털어보았다. 도리깨는 긴 막대에 갈퀴가 달려 있는 모양이다. 곡식의 이삭(꽃이 피고 열매가 달리는 부분)이나 껍질을 두드려 그 속의 알곡을 털어내는 데 사용하는 농기구다.
도리깨를 사용해 긴 막대를 잡고 한 바퀴 돌려 내리치면 짧은 갈퀴 부분이 돌아가면서 세찬 힘으로 깨의 낟알을 떨어뜨린다. 요즘에는 도리깨를 인터넷 쇼핑몰에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기자가 사용한 도리깨는 할아버지가 나무를 이용해 직접 만든 것이다.
도리깨를 사용해 깨를 터는 것이 처음에는 쉽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해보니 힘들고 팔도 아팠다. 하지만 재밌기도 했다. 맛있게 먹는 깨가 힘든 과정을 거쳐 만들어 진다는 것도 알게 되어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내년 가을에도 삼촌을 도와드리고 싶다.
▶글 사진 경기 수원시 신풍초 3 구효빈 기자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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