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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이 만든 비, 인공강우... 사막에 폭우가 주룩주룩
  • 조윤진 기자
  • 2021-10-24 14: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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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강우를 통해 폭우가 내린 아랍에미리트의 사막에 빗물이 흐르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국립기상청 제공​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뜨거운 사막. 갑자기 어두워진 하늘에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강한 빗줄기가 쏟아져 내리기 시작한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국립기상청이 공개한 영상의 한 장면이다. 전체 땅의 90%가 사막으로 이뤄진 UAE는 연평균 강우량이 100㎜에 불과해 여름마다 극심한 가뭄에 시달린다. 이에 UAE 국립기상청이 인공강우 기술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비가 내리가 한 것. UAE가 현재 진행 중인 인공강우 프로젝트는 9개에 이르며 2019년부터 최근까지 850여 차례에 걸쳐 인공강우 실험을 하고 있다. UAE 외에도 미국, 중국 등 각 나라마다 인공강우 기술 개발과 실험에 몰두하고 있다.

비가 내리는 원리는 무엇이며 이 원리를 어떻게 이용해 인공적으로 비를 내리게 하는 것일까. 어동이와 나척척 박사의 대화로 알아보자.​


구름입자가 빗방울로!​


서울 종로구의 한 거리에 비가 쏟아져 내리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어동이 우와, 사막에서 비가 내린다니 너무 신기해요! 어떻게 그게 가능한 건가요?

나척척 허허 그건 구름이 비를 내리게끔 인간이 구름에 인위적으로 자극을 주었기 때문이란다. 이런 기술을 ‘인공강우’라고 부르지. 인공강우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는 비가 오는 원리를 먼저 알아야해. 비가 구름에서 떨어져 내린다는 사실은 어동이도 알고 있지? 이 구름은 폭신폭신해 보이지만 사실 아주 작은 물방울 입자로 이뤄져 있어. 물방울 입자가 너무 작고 가벼워서 땅으로 떨어지지 못하고 떠 있는 거란다.

구름이 비가 되어 내리려면 물방울 입자가 더 무거워지고 커져야겠지? 이때 물방울 입자를 뭉치게 만드는 것이 ‘구름씨’야. 구름씨 역할을 하는 먼지, 꽃가루 등이 구름 속에 들어가면 주변 물방울이 달라붙어 점점 크고 무거워져 비가 되어 내리는 것이지.​


드라이아이스로 비를?​


아랍에미리트 상공에서 항공기가 구름씨를 뿌리는 모습. 더 네이처 홈페이지 캡처​


우리나라 인공강우 실험에 사용되는 기상항공기. 기상청 제공​

 


어동이 그럼 인공강우도 비가 내리는 원리를 이용한 거군요!

나척척 맞아. 최초로 인공강우에 성공한 사람은 1946년 미국의 빈센트 쉐퍼 박사였어. 쉐퍼 박사는 실수로 김이 찬 냉장고에 드라이아이스(이산화탄소를 높은 압력과 낮은 온도를 이용해 고체로 변화시킨 물질)를 떨어트렸는데 냉장고에 얼음 결정들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고 인공강우 기술을 떠올렸단다. 비행기를 타고 구름 속으로 들어가 1㎝로 잘게 부순 드라이아이스를 뿌리는 것이지. 드라이아이스의 냉기가 물방울 입자를 만나면 상대적으로 무거운 얼음 알갱이가 만들어지는데, 이 얼음 알갱이가 땅에 떨어지게 했단다. 드라이아이스가 인공적인 구름씨 역할을 하는 셈이지. 기온이 높은 날에는 이 얼음 알갱이가 따뜻한 공기를 통과해 땅으로 떨어지는 과정에서 비로 바뀌는 거야.

어동이 들을수록 인공강우는 신기한 기술이네요! 이 기술을 어디에 활용할 수 있을까요?

나척척 우선 UAE 사례처럼 가뭄이 심한 곳에 물을 공급할 수도 있고 산불을 끄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단다. 지난 7월 대형 산불로 몸살을 앓은 러시아에서는 화재가 발생한 3개 지역에 인공적으로 비를 뿌렸지. 에티오피아는 인공강우 기술을 수력 발전에 활용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실험에 들어갔어. 우리나라도 지난 2019년부터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중국과 공동으로 서해에 인공강우를 내리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단다.​​



인공강우, 만능은 아냐

어동이 인간이 필요에 따라 날씨를 제어한다니…. 정말 대단해요. 인공강우 기술만 있다면 아무 걱정이 없겠어요!

나척척 인공강우 기술은 물론 놀라운 기술이지만 만능 해결책은 아니란다. 일부 과학자는 인공 비를 내리게 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이 해양이나 토양을 오염시킬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어. 인공강우에 자주 사용되는 화학물질이 독성을 가지고 있어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 인공강우를 시행한 곳 주변 지역에서 예상치 못한 가뭄·폭우 등이 벌어질 가능성도 높단다. 기상 현상은 지구의 열과 에너지가 골고루 순환하는 과정인데 무분별하게 날씨를 조작하면 지구 전체의 균형이 깨질 수도 있으니 특히 조심해야 해.​


[나는 토론왕] ​인공강우는 물이 필요한 지역에 많은 양의 비를 즉각적으로 내리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인공강우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한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이 기술이 자칫하면 기후 변화를 더 극단적으로 만들고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으니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여러분은 인공강우 기술 활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타당한 근거와 함께 여러분의 생각을 써보세요.​


※자신의 의견을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 ‘나는 토론왕’ 게시판에 댓글로 달아 주세요. 논리적인 댓글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어린이동아 조윤진 기자 koala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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