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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지구촌 덮친 에너지 위기...석탄․석유․천연가스 ‘대란’
  • 조윤진 기자
  • 2021-10-11 13: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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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중국 장쑤성 난징에 있는 한 석탄 화력 발전소에서 연기가 배출되고 있다. 난징=AP뉴시스​


지난달 29일 정전이 일어난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서 한 남성이 휴대전화 불빛을 비추며 식사를 하고 있다. 선양=AP뉴시스


[오늘의 키워드] 탄소중립​​

개인, 회사, 단체 등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만큼 탄소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국제연합(UNㆍ유엔) 기후변화협약 회원국이 2016년 프랑스에 모여 파리기후변화협약을 맺었고 이후 121개 국가가 ‘2050 탄소중립 목표 기후동맹’에 가입했다. 가장 일반적인 탄소중립 정책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해소할 만큼 숲을 조성해 산소를 공급하거나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수소, 태양, 풍력에너지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석탄과 석유, 천연가스 등의 자원이 줄줄이 부족 사태를 빚으면서 에너지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석탄과 석유는 13년 만에, 천연가스는 7년 만에 최고 가격을 경신(어떤 분야의 종전 최고치나 최저치를 깨뜨림)했다.

석탄 가격이 최근 급등한 주요인은 탄소중립 정책의 여파로 폐광(광물 캐내는 일을 중지한 광산)이 늘어나 공급(요구나 필요에 따라 물품 등을 제공함)은 줄어든 반면 최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요(어떤 물건을 일정한 가격으로 사려고 하는 욕구)가 급증하면서 수요와 공급에 불균형이 생겼기 때문.

중국의 경우 지난달부터 23개 성 중 10여 개 성의 전력공급 사태가 특히 심각하다. 현재 중국 북부 랴오닝성에서 남부 광둥성까지 중국 31개 성과 직할시, 자치구 가운데 10곳 이상에서 전력 부족현상이 발생해 공장 수천 곳이 가동을 중단했다. 랴오닝성과 지린성, 헤이룽장성 등은 지난달 23일부터 일부 지역에 제한 송전(전기를 보냄)을 실시해 대규모 정전사태가 벌어지는 등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선양시에서는 도로 신호등까지 꺼지면서 심각한 교통 혼잡이 발생하기도 했다.

중국에 이어 인도에서도 발전용 석탄 재고(창고에 있는 물건)가 바닥나면서 대규모 전력난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인도 중앙전력국은 최근 화력 발전소 135곳 중 63곳의 석탄 재고가 거의 남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밖에 17곳은 완전히 재고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영국에서는 영국 전역의 주유소 3분의 1이 연료 부족으로 문을 닫았다. 이 여파로 차량에 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소 여러 곳을 헤매거나 5시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리는 광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세계 곳곳에서 원료 부족으로 벌어지는 에너지 대란에 각국 정부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러한 에너지 위기는 단순히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외교, 무역 등으로 긴밀하게 연결된 각각의 국가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발생한 것이지요.

특히 중국의 전력난과 인도의 석탄 고갈 사태는 ‘세계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요. 중국의 경우 지난 2019년까지 전기의 원재료인 석탄의 60%를 호주에서 수입해왔습니다. 그러다 지난 4월 호주가 코로나19 사태의 발원지(어떤 현상이 처음 생긴 곳)로 중국을 지목하면서 이에 대한 국제조사를 제안했고, 이 제안에 반발한 중국이 호주와의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지요. 호주로부터 수입하던 석탄이 끊긴 가운데 경기 회복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필요한 만큼 전기를 생산하지 못해 전력난에 처한 것입니다.

중국은 부족한 석탄을 확보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에서 석탄을 사들이기 시작했는데, 이로 인해 본래 인도네시아로부터 석탄을 수입하던 인도가 타격을 입게 되었습니다. 중국이 대량으로 석탄을 수입하면서 석탄가격이 3배 이상 급등했기 때문이지요.​




▶어린이동아 조윤진 기자 koala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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