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기 통일부 어린이기자단으로 활동하는 어린이들이 쓰고 그려준 글, 그림 작품 중 우수한 작품을 꼽아 매월 1회 소개합니다. 9월 통일부 어린이기자단에게 주어진 글쓰기와 그림 미션은 각각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된 이후 현장캠프를 어디로 가면 좋을지 생각하고, 프로그램 기획해보기’와 ‘남북의 추석 풍경 그려보기’였어요. 우수한 글과 그림 2편씩을 각각 소개합니다. 어린이기자들의 글과 그림을 보며 통일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 보아요.>
제가 사는 창원은 우리나라 남쪽에 있습니다. 통일부 어린이 기자단에 지원할 때까지만 해도 서울이 아주 멀게만 느껴졌었는데, 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서울에 사는 친구들 글도 보고 온라인이지만 회의에서 만나기도 하다 보니 서울이 아주 가깝게 느껴집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라고 생각했던 북한도 한민족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왠지 가깝게 느껴집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져서 현장캠프를 간다면 저는 강원도 고성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아요.
첫째, 강원도는 통일전망대와 6·25 전쟁체험전시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강원도에 있는 통일전망대는 이산가족들이 자주 찾아가는 곳이라고 하는데, 저는 한 번도 가보지 못했습니다. 통일전망대에서는 북한 땅이 보이기도 한다는데 기분이 참 이상할 것 같아요. 혹시나 그곳에서 이산가족분들을 만난다면 남한과 북한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겠지요? 또 6·25 전쟁체험전시관을 통해서 우리나라에서 왜 그런 전쟁이 일어났는지, 전쟁 후에 어떤 것이 힘들었는지, 전쟁을 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 등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쏘고 개성에 있는 연락사무소를 폭파했을 때 무서웠던 생각이 듭니다. 평화로운 우리나라를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도 느끼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둘째, 비무장지대(DMZ) 박물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DMZ는 이야기로만 듣고 책에서만 보았는데, 우리나라의 분단과 역사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DMZ 박물관의 자료를 찾다 보니 철조망이 보이는 사진이 많았는데요. 내 키보다 몇 배 높은 철조망을 보면 전쟁이 남긴 아픈 상처를 나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비로운 DMZ 주변에서 캠프를 한다면 정말 의미 있을 것입니다.
비가 많이 오면 강원도 일부 지역에 지뢰가 떠내려 온 것이 발견됐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는데요. 북한과 가까운 곳이니만큼 남북 분단과 전쟁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곳이 바로 강원도인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빨리 나아져서 우리 통일부 어린이 기자단 친구들과 직접 만나서 캠프에 참여한다면 정말 기쁠 것 같습니다. 북한에 직접 가볼 수는 없지만, 가까이에 있음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경남 창원시 용호초 5 김수연 기자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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